尹대통령, 1호 거부권 행사 양곡관리법…국회 재투표 돌입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3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쌀이 진열돼 있다.2023.4.1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강수련 노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국회로 돌아온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는 13일 재투표 절차에 돌입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양곡관리법 개정안 투표 절차에 돌입했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려진 법안이 다시 국회를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115석의 국민의힘이 양곡법에 반대하고 있어 재통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재투표에 돌입할 시 각 당이 모두 출석할 것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200석이 필요하다.

이에 국민의힘은 '부결'을, 민주당은 '재의결'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까지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원내회동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투표, 재의결과 관련해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민주당은 국회법 77조에 의거해 양곡관리법 개정안 상정을 위한 '의사일정 변경 동의의 건'을 제출했고, 재석 의원 285명 중 찬성 176명, 반대 109명으로 가결됐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