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 김홍선 감독 "섬세한 스릴러? 소품 하나까지 주제의식 투영"

사진=쿠팡플레이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미끼' 파트2가 K-스릴러물의 새 장을 열었다는 호평의 중심에 섰다.

지난 7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 파트2는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빈틈 없는 완벽한 서사로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하나하나 사연 깊은 캐릭터들의 서사는 작품을 단단하게 지탱해주는 힘이었다. 김진욱 작가는 "'미끼'에 등장하는 폰지 사기 사건은 실제로 내 지인의 경험이 들어간 것으로 천나연 모친 에피소드 중 하나로 투영됐다. 평소 사기꾼들의 뻔뻔한 행태와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의 심리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게 이번 작품을 집필하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이어 "'미끼'는 2006년, 2010년, 2023년 세 개의 시간대를 오가는데 매회 1시간 남짓한 러닝타임에서도 골고루 전개된다.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닌 각자의 시간이 동시에 흘러가는 구성은 국내 작품 중 최초라 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캐릭터의 깊이를 더할 수 있었고 그걸 시청자분들이 몰입력 있게 봐주신 것 같다. 다층적으로 숨겨둔 퍼즐들이 많으니 맞춰보는 재미 또한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홍선 감독은 "세 개의 시간대가 서로 구분이 되면서도 너무 동떨어지지 않게 흘러가야 했기에 구성 자체가 쉽지 않은 작업이었고 그런 면을 고려해 연출에 힘썼다"며 "작품에 등장하는 소품까지도 우리가 담고자 하는 주제 의식이 투영된 결과물인 만큼 섬세하게 봐주시면 더욱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미끼'는 각 회차별로 부제가 달려 있어, 사건을 유추해보면서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 김진욱 작가는 "각 회차별 부제는 처음 정해지고 나서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파트2의 마지막회 부제는 이 작품이 가고자 하는 주제를 가장 집약적으로 표현했기에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김홍선 감독 역시 "원래 작품 제목은 '범죄의 연대기'였는데 그 와중에 미끼라는 단어로 압축됐다. 서로에게 떡밥을 던지고 그 떡밥을 무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미끼'에 담긴 뜻과 잘 맞아 떨어졌다. 각 회차에 담긴 부제에도 내용이 암시되고 풀어주기 때문에 주의 깊게 보시면 몰입이 수월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끼'는 쿠팡플레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