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엔 다케시마 꼭 갈 수 있어”…日 홍보영상 ‘공분’

박아영 2023. 4. 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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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국립전시관이 "독도가 일본 땅이며 미래 세대는 반드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홍보 영상을 제작해 활용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일본 영토·주권전시관 유튜브 채널에는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알리기 위한 영상이 게시돼 있다.

영상에서 아이는 아버지와 낚시하면서 "북방영토라든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라든가 일본인데도 갈 수 없는 장소가 있다고 한다. 이유를 아느냐"고 질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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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토·주권전시관 유튜브에 2년 전 공개된 홍보 영상 논란
독도에 대해 일본 주권 회복 염원하는 가족의 모습 그려
일본 국립 영토·주권전시관 홍보 영상에서 아이가 “독도에 언젠가 가보고 싶다”고 하자 어머니가 "너희들 세대에는 꼭 갈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하고 있다. 사진출처=일본 영토·주권전시관 유튜브 캡처

일본의 한 국립전시관이 “독도가 일본 땅이며 미래 세대는 반드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홍보 영상을 제작해 활용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일본 영토·주권전시관 유튜브 채널에는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알리기 위한 영상이 게시돼 있다. 해당 영상은 2021년 3월 올라왔으며, 같은 내용이지만 30초와 3분 분량 2건으로 나뉘어 있다. 두 영상의 총 조회 수는 22만여 회다.

영상에서 아이는 아버지와 낚시하면서 “북방영토라든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라든가 일본인데도 갈 수 없는 장소가 있다고 한다. 이유를 아느냐”고 질문한다.

아버지는 집에 돌아간 후, 아이와 나눈 대화에 대해 아내와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를 들은 아이의 어머니는 영토·주권전시관을 다녀온 뒤 아이에게 “일본인이 개척해 살아온 땅이지만 지금은 갈 수 없다”고 설명한다. 이어 아이가 “언젠가 가보고 싶다"고 말하자 “너희들의 시대에는 꼭 갈 수 있게 될 거야”라고 강조한다. 아버지도 “꼭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해당 영상은 마치 독도가 오래전 일본인이 개발하고 거주했던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 속에서 독도와 함께 언급된 북방영토는 러시아와 영유권 분쟁이 일고 있는 쿠릴열도 남쪽 4개 섬을 가리킨다.

또 일본 영토·주권전시관은 한글 홈페이지에도 “북방영토·다케시마·센카쿠 열도는 일본의 고유한 영토로, 다른 나라의 일부였던 적이 없다”고 적어 놨다.

한편 독도 영유권에 대한 일본의 억지 주장은 오래전부터 계속되고 있다. 11일 일본은 외교청서를 공개하며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우리 정부가 즉각 항의했으나, 일본 정부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외교청서의 한국 관련 기술과 다케시마 문제 등에 대해 한국으로부터 항의가 있었다.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반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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