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돌 맞은 로그프레소 “보안도 클라우드가 대세… 구독형 서비스로 사업 전환”
양봉열 대표 “보안 핵심은 클라우드, 향후 시장 1000억원 규모”
”온프레미스에서 구독 서비스로 전환 예정”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하면서 향후 클라우드 보안 시장 규모가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로그프레소는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통합보안관제(SIEM) 서비스를 통해 시장의 30%를 점유하겠다.”
보안운영(SecOps) 플랫폼업체 로그프레소의 양봉열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한 창립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로그프레소는 클라우드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클라우드 SIEM 전문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2013년 설립된 로그프레소는 보안운영 플랫폼 전문 기업이다. 통합로그관리, 통합보안관제, 보안운영자동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사업 초창기 LG유플러스, SK플래닛 등 통신 분야에서 매일 발생하는 테라바이트 단위의 대용량 로그를 고속으로 처리하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회사는 2021년 말 로그4j 취약점 대응 스캐너를 무료로 외부에 공개했으며, 해당 스캐너가 마이크로소프트(MS), 델, VM웨어 등 글로벌 빅테크 업체 보안권고문에 포함되면서 주목받았다.
이날 양 대표는 기업의 클라우드 보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으나 기존 통합로그관리시스템과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은 온프레미스(내부 구축) 환경 위주로 개발된 상태다”라며 “조직의 보안 환경이 클라우드 전환에 따른 신기술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많은 조직이 보안 관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했다.
이러한 ‘빈틈’을 타 클라우드 보안 시장을 구독형 통합관제 서비스로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로그프레소는 지난 6일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회사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사업을 클라우드 중심으로 바꿔나갈 예정이다.
양 대표는 “온프레미스에서 구독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모하는데 필요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라며 “지난 10년간 축적한 역량을 SaaS에 집중해 고성장, 고수익 기업으로 전환할 것이다”라고 했다.
현재 보안운영시장은 크게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로 구분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는 통합로그관리(LMS), 통합보안관제(SIEM), 보안운영자동화(SOAR) 영역으로 나누어진다.
기존 온프레미스 기술 벤더는 통합로그관리, 통합보안관제, 보안운영자동화 솔루션을 별개 제품으로 출시해 기업에 제공했다. 이에 기업은 보안 시스템 구축을 위해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각각 구매했기에 불편이 컸다.
클라우드 벤더의 경우 국가별 규제에 묶여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전송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이런 환경에서 온프레미스 솔루션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솔루션을 별개로 사용할 경우 중복 투자와 큰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양 대표는 로그프레소가 이러한 문제를 하나의 플랫폼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 대표는 “빅데이터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원 플랫폼(One Platform)’이 로그프레소의 강점이다”라며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혼재된 하이브리드 환경에서도 단일 플랫폼으로 최적의 보안운영을 지원하겠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로그프레소의 보안운영 플랫폼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2배 이상의 데이터 처리 성능을 가지고 있다”라며 “사용 고객은 클라우드 인프라 사용과 하드웨어 구매에 들어가는 비용을 대폭으로 절감할 수 있다”라고 했다. 또 “70종 이상의 상용 보안 솔루션과 연동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으며, 로그프레소 스토어에서 배포하는 모든 앱은 온프레미스와 SaaS 환경에서 동일하게 실행할 수 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날 양 대표는 향후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보안 운영 플랫폼에 AI 기술을 추가하는 한편 연내에 SaaS 서비스 ‘로그프레소 클라우드’를 출시하겠다”라며 “자체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오브젝트 스토리지 및 ARM 서버를 활용해 통해 클라우드 비용을 최적화하고 가격 구조 및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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