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틀 만에 또 황사... 미세먼지·꽃가루까지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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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서부 지역 사막에서 시작된 황사가 13일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중·북부 지방 하늘을 온통 뿌옇게 뒤덮었다.
대규모 황사가 창장(長江·양쯔강) 이남까지 확산하면서 중국 대륙의 절반을 강타한 지 이틀 만이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베이징뿐만 아니라 톈진, 신장자치구, 네이멍구, 간쑤성, 허베이성, 랴오닝성, 지린성 등 중국 중·북부 대부분 지역에 황사 청색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황사는 지난 9일 중국 서북부 신장자치구와 북부 네이멍구 사막 지대에서 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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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도 14일쯤 유입돼 영향 줄 듯
중국 북서부 지역 사막에서 시작된 황사가 13일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중·북부 지방 하늘을 온통 뿌옇게 뒤덮었다. 대규모 황사가 창장(長江·양쯔강) 이남까지 확산하면서 중국 대륙의 절반을 강타한 지 이틀 만이다. 특히 베이징은 여기에다 미세먼지, 꽃가루까지 더해진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베이징시 환경보호관측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베이징의 공기질지수(AQI)는 6단계로 상승했다. 중국 AQI는 1단계(우수), 2단계(양호), 3단계(약한 오염), 4단계(중급 오염), 5단계(심각 오염), 6단계(엄중 오염) 등으로 나뉜다. 최악의 대기오염 수준을 보인 것이다.
베이징 35곳에 설치된 대기오염 측정소의 미세먼지(PM 10) 농도도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기준(50㎍/㎥)의 10~12배에 달하는 500∼700㎍/㎥를 기록했다. 게다가 매년 3, 4월 베이징을 덮치는 포플러·버드나무 꽃가루까지 더해지며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의 대기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관측센터는 "어린이, 노인, 환자는 체력 소모를 피하기 위해 외출하지 말라"면서 "일반인도 야외 활동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베이징뿐만 아니라 톈진, 신장자치구, 네이멍구, 간쑤성, 허베이성, 랴오닝성, 지린성 등 중국 중·북부 대부분 지역에 황사 청색 경보를 발령했다. 황사 경보는 청색, 황색, 오렌지색, 적색 등 4단계로 나뉘며, 적색이 가장 심각한 오염 경보다.
이번 황사는 지난 9일 중국 서북부 신장자치구와 북부 네이멍구 사막 지대에서 발원했다. 한국에도 북서풍을 타고 유입돼 12일 전국의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271㎍/㎥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수치다.
이날 황사도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속도를 감안할 때 14일 이후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선 봄철에 대체로 적으면 2, 3차례, 많으면 5, 6차례의 황사가 일어나는데, 올해엔 벌써 8차례에 달할 정도로 황사 발생 빈도가 잦아졌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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