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가 이끄는 日 소프트뱅크, 中 알리바바 지분 대부분 매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지분 대부분을 매각했다.
12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프트뱅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72억 달러어치의 알리바바 주식을 매각했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에도 340억 달러어치의 알리바바 주식을 매각한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지분 대부분을 매각했다. 투자 실패로 자금난에 빠진 소프트뱅크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편 조치로,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 지분 매각 대금을 ‘비전펀드 2′에 투입하고, 부채를 상환하는 데 쓴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프트뱅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72억 달러어치의 알리바바 주식을 매각했다고 전했다. 한때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 주식의 34%를 보유했으나, 현재 지분 보유율은 3.8%에 불과하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에도 340억 달러어치의 알리바바 주식을 매각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와 알리바바의 인연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손 회장은 지난 2000년 당시 스타트업이었던 알리바바에 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알리바바가 2014년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서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 초기 투자금의 2000배에 달하는 이익을 거뒀다.
알리바바 투자를 계기로 손 회장은 벤처 투자에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가 알리바바에 투자한 이유에 대해 “알리바바 직원은 35~40명 정도에 불과했고 알리바바는 수익성도 없었다”면서도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의 눈은 매우 강했고 빛났다. 그가 말하는 방식,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보면 카리스마와 리더십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후 손 회장은 2017년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비전펀드를 마련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여기다 지난 2020년 10월 마윈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중국 당국을 비판한 이후 알리바바 주가는 고점 대비 70%나 떨어지면서 손 회장의 명성에 금이 갔다.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 주식 매각에 대해 “불확실한 사업 환경을 해결하기 위한 방어전략”이라며 “현금 조달을 통해 유동성을 늘려 재무 건전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오는 5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알리바바 주식 매각이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데 주목한다. ARM 상장을 앞두고 투자 실패와 이로 인한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알리바바 주식 매도로 현금 확보에 나섰다는 것이다.
FT는 “경기 침체로 핵심 투자처인 중국 기술 기업 주가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한 가운데 소프트뱅크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알리바바 지분 매각에 전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
- [단독] 김가네 김용만 회장 성범죄·횡령 혐의, 그의 아내가 고발했다
- 4만전자 코 앞인데... “지금이라도 트럼프 리스크 있는 종목 피하라”
- 국산 배터리 심은 벤츠 전기차, 아파트 주차장서 불에 타
- [단독] 신세계,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