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내 금융사 CS發 위험 부담 사실상 없어…신종자본증권 투자 안해

이용안 기자 2023. 4. 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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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사의 크레디트스위스(CS) 관련 익스포저가 1조원 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경쟁사이자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CS를 인수하기로 한 만큼 당장은 국내 금융사가 입을 손해는 없을 전망이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2월말 기준 국내 금융사가 보유한 CS 관련 익스포저는 총 995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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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사의 크레디트스위스(CS) 관련 익스포저가 1조원 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경쟁사이자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CS를 인수하기로 한 만큼 당장은 국내 금융사가 입을 손해는 없을 전망이다. 특히 은행과 보험사 등 국내 금융사는 최근 상각이 결정된 CS 신종자본증권(AT1)에도 투자하지 않아 CS로 인한 국내 금융사의 영향은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2월말 기준 국내 금융사가 보유한 CS 관련 익스포저는 총 995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대외 익스포저 413조9000억원 가운데 0.24% 수준이다.

금융업권별 CS 익스포저는 은행 3495억원, 보험 3436억원, 상호금융 2798억원, 증권 226억원이다. 익스포저란 특정 금융사와 연관된 금액 규모로, 손실 발생이 가능한 수준을 나타낸다. 금감원이 집계하는 익스포저는 대출, 유가증권, 지급보증으로 구성됐다. 예치금까지 포함하면 익스포저 규모는 1조6000억원으로 많아진다.

CS 익스포저가 국내 금융사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된다. 규모 자체가 적을뿐더러 UBS가 CS를 30억 스위스프랑(약 4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며 파산이라는 급한 불은 껐기 때문이다. UBS의 CS 인수를 돕기 위해 스위스 연방정부와 금융감독청(FINMA),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지난 19일(현지시각) 최대 90억 스위스프랑(약 12조7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더불어 스위스 정부는 이를 포함해 최대 1000억 스위스프랑(약 141조원)의 유동성 지원 방침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스위스 금융당국이 CS가 발행한 160억 스위스프랑(약 22조5000억원) 규모의 AT1을 모두 상각처리하기로 했지만 이에 따른 국내 영향도 거의 없을 전망이다. 해외 채권 투자를 활발히 하는 국내 은행과 보험사 모두 CS의 AT1에는 투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T1은 고위험 채권으로 은행의 자본비율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면 투자자 동의 없이도 상각처리를 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CS가 AT1 상각처리만 했을 뿐 채무불이행 등 상태에 빠진 게 아닌 만큼 국내에 끼칠 영향은 크게 없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성이 계속되는 만큼 향후 국내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예의주시하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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