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감산` 발표에 D램·낸드값 급등

전혜인 2023. 4. 13. 15: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간 하락을 지속하던 메모리반도체 주요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현물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삼성전자의 감산 발표에 바로 반응을 보인 것은 그만큼 시장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생산 전략이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3개월 시차 예상깨고 올라
업계 "시장 기대감 표현된듯"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직원들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그간 하락을 지속하던 메모리반도체 주요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현물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이어 메모리반도체 시장 1위 기업인 삼성전자까지 최근 수급 균형 회복을 위해 감산을 공식화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표현된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3D TLC(트리플레벨셀) 512Gb 제품의 지난 12일 기준 평균가격은 4.625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6일 4.607달러였던 이 제품의 가격은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화한 7일 4.608달러로 아주 소폭 올랐다가 이번주에는 4.625달러로 추가 상승했다. 이 제품보다 용량이 작은 3D TLC 256Gb 제품은 지난 6일 2.113달러에서 7일 2.114달러로 올랐다가 12일에는 2.157달러까지 추가 상승했다.

현물 가격은 IT업체나 PC 관련 도소매 업체가 실수요자 중심으로 반도체를 거래할 때의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기업 간 계약으로 이뤄지는 고정거래가격이 공신력 있는 지표로 여겨지지만, 현물 가격의 흐름도 고정거래 가격으로 3~4개월 가량 시차를 두고 반영한다는 면에서 시장 상황을 살필 수 있는 선행 지표로 보고 있다.

또다른 메모리반도체 주요 제품인 D램의 가격도 이번주부터 상승세로 반등했다. DDR4 16Gb 2666 제품의 현물가는 지난 11일 3.210달러에서 3.235달러로 0.78% 오른 뒤 이날까지 3일 연속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 제품의 현물가격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통상적으로 공급 업체들의 감산 결정이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데에는 2~3개월의 시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삼성전자의 감산 발표에 바로 반응을 보인 것은 그만큼 시장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생산 전략이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간 고객사인 PC 제조사 등은 수요 침체가 장기화되고 메모리 제품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재고를 확보하는 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에 이어 삼성전자까지도 감산을 진행하면서 제품의 가격이 이제 바닥을 찍었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타나는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이와 같은 가격 반응이 반도체 일부 제품에만 나타나고 있는 상황으로, 감산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이후 고객들의 재고가 충분히 축소되고 4분기부터 반도체 수요가 살아날 경우 반도체 업황은 낮은 생산 증가율에 힘입어 회복세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