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얼굴 많은 V리그 트라이아웃, 4년 만에 대면 개최···5월 이스탄불서
프로배구에서 외인 선발은 한 시즌 구단 성적을 좌우할 전력 보강 포인트다. 그 운명이 결정된다.
남녀 프로배구 V리그 트라이아웃이 5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그간 경기 영상과 자료만으로 외국인 선수를 선발했던 V리그가 대면으로 트라이아웃을 진행하는 건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트라이아웃 참가자도 지난 12일 최종 확정됐다. 남녀 각각 86명, 55명이 신청한 가운데 각 구단의 평가를 거쳐 남녀 각각 40명씩이 추려졌다. 여기에 2022~2023시즌 V리그에서 활약한 선수 중 트라이아웃을 신청한 선수를 더해 남자부 46명, 여자부 44명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익숙한 선수들이 많다.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어 한국도로공사의 우승 주역이 된 캐서린 벨,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흥국생명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도 트라이아웃 신청서를 냈다. 현대건설에서 주포로 활약하다 부상으로 중도 낙마한 야스민 베다르트,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에서 각각 뛴 달리 산타나,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도 참가한다.
2020~2021시즌 현대건설에서 뛴 헬렌 루소와 이번 시즌 초반까지 도로공사에서 뛰다가 방출된 카타리나 요비치의 이름도 포함돼 있다. 지난 트라이아웃으로 미국프로야구 ‘레전드 투수’ 랜디 존슨의 딸로 화제를 모았던 윌로우 존슨도 신청서를 냈다. 존슨은 지난해에는 지명받지 못했다. 이밖에 쿠바 대표팀 출신 팔마 달리라, 세르비아 국가대표 출신 반야 사비치도 최종 후보에 올랐다.
남자부에서도 2022~2023시즌 V리그에서 뛴 링컨 윌리엄스(전 대한항공), 타이스 덜 호스트(전 한국전력), 리버맨 아가메즈(전 우리카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전 OK금융그룹), 안드레스 비예나(전 KB손해보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전 삼성화재) 등 6명이 신청서를 냈다.
2021~2022시즌 한국전력에서 뛴 오켈로 다우디와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에서 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2015~2016시즌 삼성화재에서 활약한 괴르기 그로저 등도 V리그 복귀를 꿈꾼다. 독일 대표팀에서 활약한 이고르 보가체프, 쿠바 출신 호세 마쏘 등 정상급 선수들도 참가한다.
트라이아웃은 초청 선수들을 대상으로 드래프트를 진행된다. 남자부는 5월 6~8일, 여자부는 11~13일에 열린다. 지명권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최하위 팀부터 각 팀에 35-30-25-20-15-10-5개씩 구슬을 부여한 뒤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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