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봐둔 급매물 사라졌네”...헬리오·엘리트 ‘억’단위 상승 거래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4. 1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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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이승환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46주 연속 떨어졌다. 다만 하락폭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에 주택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지만, 뚜렷한 반등 기미는 엿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매도인과 매수인 간 눈치싸움이 심화하고, 대내외적 불안 요소가 산재한 상황이라 부동산 경기 혼란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11% 하락했다. 지난주(-0.13%) 대비 낙폭을 줄였다.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누적 변동률은 –3.93%를 기록 중이다.

자치구별로는 동대문구(-0.28%), 강서구(-0.23%), 강북구(-0.21%), 광진·도봉구(-0.19%), 동대문·구로·관악구(-0.18%), 중구(-0.16%), 성동·중랑·은평·마포구(-0.15%), 성북·금천구(-0.14%), 노원구(-0.13%), 종로구(-0.12%), 영등포구(-0.11%), 용산·강동구(-0.05%), 양천구(-0.04%), 서초·강남구(-0.01%) 등 23개구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동작구(0.01%)와 송파구(0.02%) 등 2개구는 상승 반전됐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 1일 18억3000만원에 계약 체결됐다. 지난해 평균 16억원대까지 주저앉았던 것과 비교하면 2억원 가까이 뛴 셈이다.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는 지난 5일 21억5000만원에 팔렸다. 지난 1월 직전가(20억5000만원) 대비 1억원 올랐다. 인접한 대단지인 ‘트리지움’과 ‘리센츠’ 국민평형도 최근 심리적 지지선인 20억원대를 회복했다.

[박형기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0.17% 떨어지면서 지난주(-0.22%)보다 내림폭을 축소했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집값이 낮아진 지역은 164곳이다. 인천(-0.20%→-0.07%), 경기(-0.33%→-0.22%), 부산(-0.28%→-0.25%), 광주(-0.21%→-0.21%), 대구(-0.35%→-0.31%) 등 주요 도시들도 대부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세종(0.10%→0.07%)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세시장도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으로의 이주 수요가 발생하면서 낙폭이 완화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국(-0.25%→-0.24%)은 물론 서울(-0.24%→-0.20%)을 비롯한 수도권(-0.29%→-0.27%)과 지방권(-0.22%→-0.21%) 모두 하향 조정 수준을 축소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 관망세 지속에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역세권 중저가·소형평형 위주로 간헐적 수요가 발생해 일부 매물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하락세는 소폭 줄어들게 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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