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시진핑, 광저우 LG디스플레이 시찰…방문 배경 관심
■ 시진핑 주석, 광저우 LG디스플레이 시찰...집권 후 중국 내 한국 기업 첫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현지 LG디스플레이 생산 기지를 방문해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12일 광둥성 광저우시에 자리한 LG디스플레이 기지와 GAC 아이온 신에너지 자동차 회사를 방문해 현지의 대외 개방 추진, 고품질 제조, 자체 브랜드 구축을 위한 노력 등을 파악했다고 전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를 위해 기업 대표, 연구원, 일선 근로자들과도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습니다.
시 주석이 지난해 당 대회와 지난달 양회를 거치며 집권 3기에 돌입한 뒤 외자 기업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 주석이 2012년 집권 뒤 중국 내 한국 기업 사업장을 찾은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은 지난해 목표치에 크게 못미치는 3% 성장에 그친 뒤 올해 5% 안팎 성장 목표를 위해 대외 개방과 외자 유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도 외자 유치와 활용 확대를 2023년 중점 경제 운용 방향으로 확정했습니다. 이같은 기조에서 중국 최고지도자가 외자 기업을 직접 방문해 외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낸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 미중 전략 경쟁 속 한국 투자 기업 방문 배경 관심
특히 미중 전략경쟁이 첨예화되고 미국의 공급망 재구축 전략에 한국도 일부 참여하는 상황에서 시진핑 주석이 해외 투자기업 가운데 LG디스플레이를 선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미국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대중국 디커플링(탈동조화) 전략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시 주석의 한국 투자 기업 방문은 한중 관계의 중요성 환기, 미국 경도 견제 등 복합적 메시지를 담았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중국 매체들은 시 주석의 LG디스플레이 방문을 비롯한 광둥성 시찰 일정을 연일 대대적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신화통신은 이번 시찰이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의 전면적 출발에서 중대한 의의를 갖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의 '경제 엔진'으로 평가 받는 광둥성에서 외자 기업, 신에너지 차량 기업 등을 시찰하는 동시에 중국 해군 기지도 방문해 "실전 훈련을 강화하라"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중국 최고 지도자가 한국과 경제 협력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분명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하고, 1992년 덩샤오핑의 남순강화 이래 중국 최고 지도자들은 광둥성을 방문해 대외 개방 의지를 보여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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