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 굴비적금 출시…토스뱅크 수시입출금 비중 줄인다
토뱅 “수신 포트폴리오 강화 일환”
지난달엔 선이자 정기예금 출시
끈적끈적한 예금 구성으로 체질개선
토스뱅크가 요구불예금에 집중된 수신구조 개선을 꾀한다. 파킹통장(고금리 수시입출금 통장) 금리를 낮추고 연 5% 적금을 출시하면서다. 토스뱅크는 은행 혼란 상황에 대비해 끈적끈적한(sticky) 예금 구성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13일 토스뱅크는 연 5% 굴비적금울 출시했다고 밝혔다.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월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만기는 6개월이다. 기준금리가 연 3.5% 수준인 상황에서 5%는 상위권이다. 이날 은행연합회 금리 비교 공시에 따르면 굴비적금보다 금리가 높은 상품은 3개뿐이다.
이날 토스뱅크는 파킹통장 이자율을 연 2.2%(5000만원 초과는 3.8%)에서 2.0%(5000만원 초과는 3.6%)로 낮췄다. 토스뱅크는 “수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상품금리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자율이 연 0.1% 수준인 타행과 달리 토스뱅크는 2021년 출범 때부터 2%대 파킹통장을 내세우며 시장을 공략했다. 출범 2년째인 지난해 말 기준 원화예수금 20조 2972억원으로 케이뱅크 12조원 370억원을 8조원 이상 앞질렀다.
높은 수신고가 이득인 것만은 아니었다. 22년 말 기준 토스뱅크 예대율은 47.6%로 70~80% 수준인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못 미친다. 고객들 예금을 받아 대출에 활용하지 못하고 이자만 주고 있다는 뜻으로 수익성에는 좋지 않다.
또 요구불예금 비중이 높은 것도 우려 대상이었다. 평소엔 문제가 아니지만 요즘처럼 금융시스템 불안이 가중될 때 정기예금, 정기적금보다 고객들이 인출하기 쉽기 때문이다. 지난해 평잔 기준 토스뱅크 원화예수금에서 요구불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99.14%에 달한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는 60.22%, 케이뱅크는 0.002%였다.
앞서 토스뱅크는 지난달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도 출시했다. 마찬가지로 수신 불균형 개선 일환이다. 출시 한 달도 안 돼 이 상품에는 6000억원 이상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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