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우승 기대 부응할 것” 의지 다진 김효주, 스폰서 대회 첫날 4언더파 ‘순항’

이태권 2023. 4. 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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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으로 후원사가 개최하는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리는 김효주(28)가 대회 첫날 순항했다.

김효주는 4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에바 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는 활약 속에 보기 4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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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디펜딩 챔피언으로 후원사가 개최하는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리는 김효주(28)가 대회 첫날 순항했다.

김효주는 4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에바 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는 활약 속에 보기 4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이에 김효주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획득한 성유진(25)을 비롯해 나사 하타오카(일본), 베일리 타디(미국)과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이번 대회를 시작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승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대회를 이틀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는 "좋은 기억을 갖고있는 대회에 다시 와서 기분이 좋고 루키때부터 후원을 해주신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이다보니 더 반기게 되는 것 같다"고 출전 소감을 전하며 "작년에 우승을 해서 많은 분들이 우승에 대한 기대가 크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도 하와이에서 경기 하는 것을 좋아해 기대하고 있다. 남은 기간동안 준비를 잘해서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대회 2연패와 시즌 첫 승 두마리 토끼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날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효주는 첫 홀에서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이어진 11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흐름을 찾았다. 이후 3연속 버디를 낚은 김효주는 이어진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전반 남은 2개 홀에서 또 다시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전반에 4타를 줄였다. 다만 후반 들어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페어웨이와 그린은 각각 4차례, 5차례 놓쳤지만 퍼트 수를 26개로 끊을 만큼 퍼트감이 좋았다.

이에 지난해 이 대회 이후 우승을 기록하지 못한 김효주는 대회 첫날 4언더파로 순항하며 대회 2연패를 바라보게 됐다. 우승을 하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도 성공하는 김효주다. 김효주는 KLPGA투어에서 14승, LPGA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뒀지만 타이틀 방어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김효주는 올시즌 나선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샷감이 좋아 우승을 기대할만 하다.

경기를 마치고 김효주는 L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첫 홀을 보기로 시작해서 정신차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는데 퍼트가 잘 돼서 많은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고 경기를 뒤돌아봤다.

이번 대회는 종잡을 수 없는 바람이 주요 변수로 떠오른다. 대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선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바람에 잘 대처해야한다고 바람을 경계한 바 있다. 김효주 역시 "오늘 오전조로 경기를 해 전반에 바람이 심하게 불지 않았지만 오후로 갈수록 바람이 많이 불어서 경기 후반에는 바람을 의식했다. 앞바람이 불때는 탄도를 낮게 치려고 노력했고 뒷바람이 불때는 캐리 거리까지 고려해 랜딩 지점을 많이 생각했다고 전하며 "내일은 오후조 경기라 바람이 많이 불텐데 클럽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바람을 경계했다.

이어 김효주는 "오늘은 좋은 리듬 속에서 한번씩 실수가 나왔는데 남은 대회 하루하루 더 나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스폰서 대회에 추천 선수로 출전한 황유민(20)이 2언더파 70타로 이번 시즌 LPGA투어에 데뷔한 유해란(21)과 박금강(21) 등과 공동 11위를 이뤘고 박성현(30)이 1언더파 71타로 공동 21위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최혜진(23)이 이븐파 72타 공동 38위에 자리하며 스폰서 대회 첫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김효주)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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