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국민연금과 350억 달러 외환스와프 합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외환당국과 국민연금공단이 350억 달러 규모 외환스와프에 합의했다.
예컨대 국민연금이 12개월 만기로 1억 달러 규모 스와프 거래를 한다면 외환당국은 국민연금에 1억 달러를 지급하고, 국민연금은 거래일 매매기준율을 적용한 원화를 지급한다.
만기일엔 국민연금이 외환당국에 1억 달러를 갚고, 당국은 비용 개념의 스와프포인트를 적용한 만큼의 원화를 돌려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환당국과 국민연금공단이 350억 달러 규모 외환스와프에 합의했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원화 약세를 부추긴다는 지적에 따른 환율 방어책이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13일 국민연금공단과 올해 말까지 350억 달러 한도 안에서 외환스와프(FX Swap) 거래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100억 달러 한도로 체결했던 외환스와프 거래가 연말 만료되자, 한도를 3.5배 늘려 신규 설정키로 한 것이다. 외환당국은 “지난해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경험을 토대로 재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거래 형태나 건별 만기, 조기청산 권한 양측 미보유 등 세부 내용은 기존과 같다.
이로써 국민연금은 해외투자 시 필요한 달러를 외환보유액에서 350억 달러까지 가져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국민연금이 12개월 만기로 1억 달러 규모 스와프 거래를 한다면 외환당국은 국민연금에 1억 달러를 지급하고, 국민연금은 거래일 매매기준율을 적용한 원화를 지급한다. 만기일엔 국민연금이 외환당국에 1억 달러를 갚고, 당국은 비용 개념의 스와프포인트를 적용한 만큼의 원화를 돌려준다.
지난해 환율이 1,400원대까지 치솟자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원화 약세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원화를 달러로 대규모 환전하면서 환헤지는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환스와프 체결을 통해 외환당국이 국민연금의 현물환(매매계약 체결 동시에 거래가 이뤄지는 외국환) 매입 수요를 흡수,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국민연금 입장에서도 환율 변동 리스크를 줄이고 외화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입장료 30만원에 스와핑?" 남녀 26명 뒤엉킨 강남 클럽 '재판행'
- [단독] 진해는 어쩌다 대만인 성지가 됐나... 중일 넘는 'K관광'
- 이승기, 이다인과 결혼 비하에…"아내가 부모 선택한 것도 아닌데"
- "음주사고가 반갑네요"…자극적 제목에 숨겨진 유족의 눈물
- [단독] 유아인 코카인도 '상습 투약'… 처벌 쉽지 않은 이유는?
- 학폭 피해 딸 졸업식 영정 들고 간 엄마, “’저건 또 뭐야’ 소리 들었다”
- [단독] "내 SNS 사진이 음란물로"…진짜 같은 'AI 성착취물' 퍼진다
- 옥주현, 관객들에게 매너 당부 "너무 방해돼"
- '전광훈 손절'하자는 홍준표에…상임고문 해촉한 국민의힘
- 퇴근 후 피할 수 없는 '전화 한 통'… "근로시간 포함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