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출문건, 러 군부 vs 바그너 '탄약 공급 다툼'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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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출된 기밀 문건에 러시아 군 수뇌부와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간 알력 다툼이 있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를 중재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출된 문서 중 하나에 따르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총참모장(합참의장)은 2월12일 바그너 그룹에 대한 군수품 공급 중단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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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군 수뇌부, 2월 바그너 용병에 탄약공급 중단"
"프리고진 공개 비난…푸틴이 장관 불러 중재"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국의 유출된 기밀 문건에 러시아 군 수뇌부와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간 알력 다툼이 있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를 중재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출된 문서 중 하나에 따르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총참모장(합참의장)은 2월12일 바그너 그룹에 대한 군수품 공급 중단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바흐무트에서 고전하고 있던 때였다. 바흐무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이 수개월째 가장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최대 격전지다.
바그너 그룹 설립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올해 1월 바흐무트 북쪽 솔레다르를 점령했고 지난해 여름엔 세베로도네츠크를 함락시키는 등 전장에서 공을 세워왔다. 이런 전과를 푸틴 대통의 신뢰를 얻는데 활용했다.
그러나 프리고진은 2월 게라시모프 총참모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바그너 용병들에게 탄약이 공급되는 것을 막았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실제 2월 중후반 소셜 미디어에 이 같은 내용을 여러 차례 올렸다. 2월17일 텔레그램에선 "러시아 국방부는 탄약을 갖고 있지만 바그너 용병들에겐 공급이 완전히 끊긴 상태"라며 지원을 호소하는 글이 외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유출 문서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월 중후반 프리고진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한다. WSJ은 크렘린(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제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높은 인지도 때문에 주장의 신빙성을 없애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푸틴 대통령은 쇼이구 장관과 프리고진을 함께 불러들여 갈등을 완화하려 중재했다고 바그너 그룹 측 관계자는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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