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매니저, 내 이상형인데…매일 '여자 좋아한다' 말해"

방송인 홍석천이 매니저에게 매일 거절 당하는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겁도 없꾸라'에는 '낙지 한상에 소주 없으면 UNFORGIVEN 사쿠라 소원 성취 타임 (with 홍석천&권진아)'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그룹 르세라핌 사쿠라는 방송인 홍석천, 가수 권진아와 함께 낙지잡이에 나섰으나 실패하고 수산시장에서 산 낙지로 요리를 했다.

요식업 CEO인 홍석천은 낙지볶음과 술찜을 척척 만들어냈고, 사쿠라는 소주 광고 모델처럼 상큼한 포즈를 취해 모두를 감탄케 했다.

홍석천은 사쿠라의 모습을 지켜보던 자신의 매니저가 활짝 웃는 모습을 포착하고는 "우리 매니저 아주 입이 찢어진다. 아까부터 계속 사쿠라 예쁘다고 얘기하더라"라고 폭로했다.

이에 제작진은 "매니저님은 취향이 다르시냐"고 물었고. 홍석천은 "우리 매니저는 나와 다르다. 오해하지 마라"라고 답했다.

이때 사쿠라는 "매니저님은 어떻냐. 이상형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홍석천은 "내 이상형? 응"이라고 답하며 매니저가 자신의 이상형임을 쿨하게 인정했다.

그러나 이내 홍석천은 "까였다. 매일 출근하자마자 '형, 저는 여자친구 좋아합니다', '형, 저는 오늘도 여자친구 좋아합니다'라고 하더라. 월급 안 줄 뻔했다"고 정색해 웃음을 안겼다.

홍석천은 "여자친구 생기는 순간 자를 거야"라고 선언했고, 이를 들은 사쿠라는 "극한 직업이다"라고 반응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한편 홍석천은 2000년 연예인 최초로 커밍아웃했으며, 이후 커밍아웃 기자회견 직후 KBS2 토크쇼 '야! 한밤에' 방송 녹화 3시간 전 섭외 취소를 당했고, MBC '뽀뽀뽀'에서 퇴출 당한 뒤 3년 간 방송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이후 홍석천은 2003년 김수현 작가의 SBS 드라마 '완전한 사랑'에서 동성애자 승조 역으로 컴백했고, 이후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현재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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