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美 기밀 유출은 군 기지 근무자 소행 추정”

2023. 4. 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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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 정세와 관련해 민감한 정보를 담고 있는 기밀 문서를 유출한 인물은 미 군사기지에 근무하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12일(현지시간) 기밀을 유출한 인물과 같은 디스코드 채팅방의 회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OG라는 활동명의 인물이 기밀 문서를 유출했으며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광범위한 기밀이 300개의 사진 형태로 공유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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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OG라는 인물이 디스코드 서버서 유출”
300장의 사진 형태 추가 자료 존재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 정세와 관련해 민감한 정보를 담고 있는 기밀 문서를 유출한 인물은 미 군사기지에 근무하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12일(현지시간) 기밀을 유출한 인물과 같은 디스코드 채팅방의 회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OG라는 활동명의 인물이 기밀 문서를 유출했으며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광범위한 기밀이 300개의 사진 형태로 공유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인물은 2020년 디스코드에서 군사 장비나 총기 정보를 공유하는 초대 전용 클럽하우스를 구성한 뒤 지난해 말부터 기밀로 분류된 문서들을 회원들과 공유했다. 처음에는 텍스트 형태로 옮겨적었으나 회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사진으로 촬영한 형태로 문서들을 올리기 시작했다.

제보자는 “OG는 이 문서를 게시할 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으며 우발적인 유출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제보자에 따르면 OG는 총기 소유 지지자이며 반유대주의, 인종차별 발언을 서슴지 않는 인물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유출된 기밀에는 우크라이나의 전장 상황에 대한 차트는 물론 북한 탄도미사일의 잠재적 궤적을 담은 스케치, 미 전역을 떠다닌 중국 스파이 풍선을 U2 정찰기가 근접 촬영한 사진 등이 포함됐다.

제보자는 “OG는 자신이 미국정부에서 가장 철저하게 보호하는 정보에 손을 댈 수 있다고 으스댔다”고 전했다. 실제로 문서 중 일부는 정보기관이 협력과정에서 보고서와 기사를 게시하는데 사용하는 데이터 공유시스템인 인텔리피디아를 통해 인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WP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언론에 보도된 문서를 본 미국 관료와 전문가를 인용해 수천명의 군인과 군무원이 그와 같은 기밀 문서에 접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일부 문서에는 외국인과 공유해서는 안된다는 의미의 NOFORN 표식이 있었는데 서버에 속한 회원 25명 중 절반 이상은 해외 거주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밀자료에 가장 관심은 보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동유럽과 구소련 국가 출신이었으며 우크라이나 사람들도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최근 들어 (디스코드 등) 게임 플랫폼은 스파이를 끌어들이는 자석 역할을 했으며 러시아 정보 요원들이 미국 정보 기관에서 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게이머들에게 기밀 정보를 누설하도록 부추긴 혐의를 받았다”며 “외국 요권들이 OG의 서버에 초대됐다면 다른 회원들 처럼 자유롭게 문서를 보고 사본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3월 4일에는 마인크래프트 관련 서버에 10개의 기밀 문서가 유출됐다. 이후 4월 5일에는 우크라이나 전황을 평가하는 기밀 문서가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과 게시판 플랫폼 4chan에 게시됐다. 이후 이 문서들은 트위터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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