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X김병철X명세빈X민우혁, 따뜻한 인생 종합검진 ‘닥터 차정숙’(종합)[M+현장]

이남경 MK스포츠 기자(mkculture3@mkcult 2023. 4. 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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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이 연기 변신까지 꿰한 가운데 공감을 가득히 넣은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JTBC 새 주말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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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제작발표회 사진=JTBC

‘닥터 차정숙’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이 연기 변신까지 꿰한 가운데 공감을 가득히 넣은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JTBC 새 주말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김대진 감독,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이 참석했다.

이날 김대진 감독은 ‘닥터 차정숙’에 대해 “이번주 토요일 방송을 앞두고 있다. 재밌게 만든 드라마이다. 편안하게 봐주시면 된다. 한 때 의사를 꿈꿔왔던 여자가 죽을 고비를 넘긴 다음에 가족들을 위해 포기했던 의사의 꿈을 찾아 고군분투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유쾌하고 발랄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엄정화는 “차정숙은 정말 오랫동안 전업주부로서 가정에 충실해왔던 여자였다. 의사의 꿈을 접고 가정생활에 매진했던 인물이다. 어떤 사건으로 인해 다시 레지던트에 도전하게 된다. 그 과정들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차정숙은 그 안에서 스스로의 꿈과 기쁨을 찾아나가는 역할이었다”라며 “차정숙과 함께 생활하는 기간이 나에게도 많이 힐링이 되었고 너무나도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그런 차정숙이 참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랜만에 드라마이기도 했고 모든 상황이 정숙이의 상황과 닮아 있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한 신 한 신 소중했고 고민도 많이 했고 너무 애정하는 드라마가 됐다”라고 답했다.

‘닥터 차정숙’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 출연 사진=JTBC

지난해에는 ‘우리들의 블루스’로 시청자들을 만났던 엄정화. 이번에는 주부와 의사로 변신했다. 그는 “오랫동안 좋은 드라마를 만나고 싶고 배우는 언제나 그런 것 같다. 항상 촬영장에 있고 싶다. 자의던 타의던 조금은 멀어져 있는 시간이 있을수록 많이 좀 기다려지고 작품이 항상 그런 것 같다. ‘닥터 차정숙’ 책을 봤을 때 의학드라마를 꼭 해보고 싶었는데 의학드라마라고 하더라. 이야기가 너무 좋더라. 어떤 면에서 지금 나의 시점에서 내 인생과 닮아서 뭉클하고 공감이 돼서 이 드라마는 정말 갖고 싶었던 그런 책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병철은 “대본을 읽어보고 재밌어서 선택했다. 차정숙의 변화와 성장이 재밌었다. 그 과정에서 서인호가 달라지는 모습도 대단히 흥미로웠다”라고 작품 선택 이유를 공개했다. 명세빈은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캐릭터를 안해 본 캐릭터를 도전하게 됐다. 예전에 청순하고 지고지순해서 내 표현을 강하게 할 수 있고 착하기만 한 게 아니라 확실하게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게 매력적이라 하게 됐다. 예전에는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우혁 역시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로이킴이라는 인물이 여자들뿐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 것 같았다. 모든 걸 다 가진 남자지만, 한편으로 안아주고 싶은 모성애를 자극하는 부분도 있다. 결혼을 한지 12년차가 됐다. 육아로 인해서 엄마들이 꿈꿨던 꿈들을 단절시키고 살아가는 분들에게 굉장히 희망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정말 따뜻하고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에 선택하게 됐다”라고 공감을 드러냈다.

‘낭만닥터 김사부’와 ‘닥터 차정숙’이 동시간대에 붙게 됐다. 김대진 감독은 “‘낭만닥터 김사부’와 동시간대인 걸 모르고 시작했다. 하루만 같이 하니까 양쪽 다 같이 됐으면 좋겠다. 거기는 의학드라마로 세 시즌이라 잘하실 거다. 그런데 우리는 의학드라마를 빙자한 가족드라마라 의학은 많이 신경쓰지 않는다. 자막도 내보내지 않고 있다. 의학 용어들은 모르셔도 전혀 상관없다. 그냥 죽는지, 사는지만 알면 된다. 복잡한 거 싫으시면 우리 드라마 선택하면 된다”라고 짚었다.

김병철은 예고편에서 품위가 있으면서도, 코믹 연기를 자랑했다. 그는 “서인호라는 인물은 품위있게 보이고 싶고 그렇게 행동을 한 인물이라 드라마를 보면 나의 품위있는 모습을 더 볼 수 있을거다. 부담은 없었고 반전의 재미를 줄 수 있는 지점이라 어떻게 보일까 기대도 된다”라며 “품위있는 연기는 연기라 생각 안하고 그대로 하면 되니까 안어려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김대진 감독은 민우혁의 캐스팅 비하인드와 관련해 “로이킴(민우혁 분)은 외국에서 와야 하는 느낌이 나야 해서 외형적인 게 중요했다. 거기에 나이가 본인보다 많은 엄정화로부터 사랑도 받아야 하고, 김병철이 볼 때는 열등감도 있어야 해서 딱이었다. 그런데 영어가 안되더라. 나머지는 다 극복을 했다”라고 센스있게 풀었다.

라미란과 엄정화는 함께 JTBC를 이끌게 됐다. 라미란은 ‘나쁜엄마’로, 엄정화는 ‘닥터 차정숙’으로 나섰다. 엄정화는 “‘엄마’로서 함께하게 됐다. 요즘 통화를 못했다. 라미란 배우가 수목드라마였고, 우리가 토일이다. 너무 반가웠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항상 응원하는 배우이다. 좋은 동생이고 친구고. 응원하고 있다. 요즘 바빠져서 나도 연락하기가 어렵더라. 다시 만나서 한 드라마에서 연기할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 라미란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명세빈은 “혼자 코믹이 없었는데 김병철이 많이 도와줬다. 딸이랑 호흡이 잘 맞았고 엄정화 씨와도 역할은 상반된, 대척되는 관계였는데 평상시에는 하하하 웃었던 게 오래된 선배님의 여유를 받아주신 것 같아 너무 좋았고,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네 배우는 자신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도 짚었다. 엄정화는 “차정숙의 진심에 더 가까이 가고 싶었다. 항상 염두해뒀던 게 이 드라마를 보셨을 때 정말로 내 이야기같거나 정숙의 입장에서 볼 때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김병철은 “함께 한 공간에 모이면 안되는 사람들이 모여서 어떤 상황이 생긴다. 그런 상황에서 사람이 어떻게 행동할 수 있는지, 품위를 지키려고 했는데 지키지 못했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생각하며 연기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명세빈은 “인생이 자기 일의 중심이지 않나. 나 또한 타당성과 흥미가 필요했다. 이쪽이 어떻든 나의 상처와 아픔을 확실하게 물고 살려고 발버둥쳤다”라고, 민우혁은 “함께 연기했던 호흡을 맞추면서 각자 준비도 많이 해주시고 현장에서 놀랄 정도로 연기력을 보여주셔서 나 역시도 잘하고 싶었다. 그렇기 때문에 로이킴이라는 역할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을 해봤다. 설정된 것들이 너무 완벽하고 사람들이 공감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이다. 하지만 로이 역시 누구에게 말 못할 결핍을 가지면서 누구나 보이기에는 완벽해보이지만 다 똑같은 사람이고 이런 사람들조차도 우리와 별 다를 게 없구나를 쉽게 더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과 따뜻한 면모를 보여드리려고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영어 사용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단시간에 되는 게 아니고 의학 용어라서 너무 길다. 감독님께 그 부분을 솔직하게 말씀드렸더니, 배우가 연기하는데 이런 걸로 스트레스 받으면 안된다 다른데 신경쓰면 된다고 해서 과감하게 좀 덜었다. 잘했나 아닌가 할 정도로 후루룩 지나간다”라고 털어놨다.

tvN 예능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가제)으로 엄정화는 김완선, 이효리, 보아, 화사와 함께 전국투어 콘서트를 다니며 호흡을 맞춘다. 첫방을 앞두고 멤버들의 응원도 있었을까. 엄정화는 “지난주에 만나기도 했고, 단체 카톡이 있다. 그래서 거기서 ‘이제 곧 시작이다’라고. 토요일 첫방 시간도 알고 다들 응원하고 있다. 예고편 볼 때마다 어떨 때는 캡처도 해주고 ‘너무 재밌을 것 같다’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민우혁은 “따뜻함을 느끼면서 이 작품이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강했다. 그런 과정들이 시청자 여러분께 잘 전달돼서 많은 공감과 위로, 용기를 느끼셨으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높였다.

[역삼동(서울)=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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