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경상 강수량 평년 대비 72%…정부, 농업용수 확보 총력

김동준 2023. 4. 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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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역 강수량이 평년 대비 70%대로 떨어지면서 정부가 농업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기상청이 공동 발표한 4~6월 전국 가뭄 상황 예·경보에 따르면 최근 1년 전국 누적 강수량은 1167.4㎜로 평년의 87.9%다.

전북은 60.4%, 전남은 56.5%로 다소 낮은 상태지만 저수지 물 채우기, 하천유지용수 감량 등을 통해 저수량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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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13일 충남 부여군 금강 백제보에서 금강유역 가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환경부>

남부지역 강수량이 평년 대비 70%대로 떨어지면서 정부가 농업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기상청이 공동 발표한 4~6월 전국 가뭄 상황 예·경보에 따르면 최근 1년 전국 누적 강수량은 1167.4㎜로 평년의 87.9%다. 그러나 전라·경상도 등 남부지방 누적 강수량은 963.3㎜로 평년의 71.8%에 그쳤다.

전국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73.6%로 평년(78.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북은 60.4%, 전남은 56.5%로 다소 낮은 상태지만 저수지 물 채우기, 하천유지용수 감량 등을 통해 저수량을 확보하고 있다.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20곳과 용수댐 14곳의 저수율은 예년의 96%, 91% 수준이다. 전남·북의 주암·수어·평림·섬진강댐이 '심각' 단계, 경남·북의 합천·안동·임하·영천·운문댐은 '주의' 단계, 충남의 보령댐은 '관심' 단계로 관리되고 있다. 다만 홍수기까지 용수공급에 지장은 없다는 게 정부 전망이다.

일부 도서·산간 지역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용수공급 제한과 운반급수 등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14개 시·군·구 1만5249세대, 2만7658명 규모다.

정부는 일단 6월까지 남부지방 가뭄 극복을 위해 부처별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농식품부는 섬진강댐 수혜 구역 물 부족에 대비해 하류부 하천 6개 지점 물 가두기와 6개 저수지 물 채우기를 통해 1743만㎥의 용수를 영농기 전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용수공급 능력이 부족한 지방자치단체에는 지하수 관정, 양수 시설 설치 등 용수원 개발을 위한 가뭄대책비 60억원도 긴급 지원했다.

환경부는 관계기관 협의와 국가물관리위원회 심의·의결 등을 거쳐 이달 안으로 광주·전남 지역 중장기 가뭄대책을 확정하기로 했다. 앞서 환경부는 4대강 보를 '물그릇'으로 적극 활용하는 내용 등을 담은 중장기 가뭄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김용균 재난대응정책관은 "모내기 등 본격적인 영농기에 대비해 저수지 물 채우기, 하천 물 가두기, 지하수 관정 개발 등 선제적인 농업용수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께서도 생활 속 물 절약과 논물 가두기 등 절수 영농 실천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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