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 스미는 건설 ETF···하지만 낙관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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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의 주가가 회복되고 있으나 잠재적인 위험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온전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이들 상품이 추종하는 KRX건설지수 역시 26.09% 뛰었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부동산 규제완화에도 대출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주택구매 수요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건설사들의 공급 조정에도 미분양 주택이 증가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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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자금지원으로 금융경색을 풀리는 모습
하지만 고금리 지속에 미분양 문제도 여전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건설 상장장지수펀드(ETF) 3종의 올해 수익률(12일 기준)은 평균 26.47%로 집계됐다. 이들 상품이 추종하는 KRX건설지수 역시 26.09%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4.60%)의 2배 가까운 수치다.
건설주는 지난해 10월부터 본격화된 레고랜드 사태 여파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재빨리 지원에 나선 덕분이다.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위한 규제완화책도 시행되면서 금융경색은 풀리는 모양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건설업 자금조달지수는 78.5로, 전월(72.9) 대비 상승했다.
시동을 걸고 있는 PF 구조조정도 '잔불 정리'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브릿지론 단계에서 시공사를 찾지 못한 사업장을 따로 분류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부동산PF 대주단 협약을 개정하면서 전국 5000개 현장 가운데 자금난에 빠진 5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PF 관련 연체율이 지속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비용이 쌓이기 전에 해치워 잠재 리스크를 해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리인상으로 투자금 조달 비용이 뛰었고, 인플레이션으로 뛰어 오른 원자재 가격은 개발 수익성을 현저히 저하시켰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글로벌 은행 리스크가 국내 금융시장으로 전이된다면 부동산 시장의 자금조달 형편은 언제든지 나빠질 수 있다.
미분양도 진행형이다. 올해 1월 말 기준 국내 미분양주택은 7만5000가구 수준으로, 최근 10년래 최대 규모다. 2월에도 유사한 수치가 유지됐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부동산 규제완화에도 대출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주택구매 수요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건설사들의 공급 조정에도 미분양 주택이 증가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도 “부동산 시장의 일부 데이터들이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어느 정도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지만 온전한 회복을 논하기엔 고금리 등 불확실성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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