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3-0으로 승리' 예상했던 구단주...되려 "레알 무시 발언?" 비판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첼시의 구단주 토드 보엘리가 경기 전 스코어를 예측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첼시는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2로 패했다. 2차전은 오는 19일 첼시의 홈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원정을 떠난 첼시의 전술 콘셉트는 명확했다. 수비 라인을 깊게 내려 레알의 공세를 막고, 라힘 스털링과 주앙 펠릭스를 이용한 빠른 역습을 전개를 노렸다. 하지만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21분 다니엘 카르바할이 올린 크로스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침투해 발에 맞췄다. 이를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막아냈지만 카림 벤제마가 밀어 넣으며 리드를 내줬다.

변수도 발생했다. 후반 14분 호드리구의 침투를 벤 칠웰이 팔을 잡아 채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완벽한 득점 기회를 저지했다고 판단해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결국 첼시는 남은 시간 10명이서 싸우게 됐다. 첼시는 설상가상으로 후반 24분 마르코 아센시오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결국 0-2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종료 후 보엘리 구단주의 경기 전 발언이 화제를 모았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보엘리는 첼시가 레알에 패하기 전 대담한 경기 예측으로 비난을 받았다"라면서 그의 발언을 전했다. 보엘리 구단주는 경기를 하루 앞두고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첼시가 3-0으로 이길 것이다. 나는 많은 믿음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3-0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해당 발언은 비판의 화살로 돌아왔다. 과거 토트넘 훗스퍼에서 뛰었던 제이미 오하라는 '토크 스포츠' 방송에서 "3-0으로 이길 것이라고 말하다니...구단주는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된다. 큰 경기 전 구단주는 그런 말을 하다니"라면서 "보엘리는 세계적인 축구팀인 레알을 무시하고 있을 뿐이다. 그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비판했다.

과거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딘 손더스도 동조했다. 그는 "이 구단주는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런 말을 하면 곤경에 처하게 된다. 그는 경험이 전혀 없다. 여기는 축구의 최고 수준 레벨이다. 내가 5억 파운드를 가지고 NFL의 댈러스 카우보이스(미식축구팀)에 달려가 '너네를 운영할 거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