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 “父 부재에 삼촌은 학대.. 소리 못 듣는 병 있어”(‘컬투쇼’)[종합]

임혜영 2023. 4. 1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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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심수봉이 명곡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3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가수 심수봉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태균은 "수많은 가수와 게스트들이 이분의 노래를 불렀다. 한국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라고 심수봉을 소개했다.

심수봉은 나훈아 덕분에 데뷔했다고 말하며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던 가수다"라고 폭탄선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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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임혜영 기자] 가수 심수봉이 명곡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3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가수 심수봉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태균은 “수많은 가수와 게스트들이 이분의 노래를 불렀다. 한국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라고 심수봉을 소개했다. 심수봉은 “(청취자들을) 가까이 볼 줄 모르고 머리도 제가 그냥 혼자 만지고 와서 너무 후회가 된다. 좀 예쁘게 하고 (올걸)”이라고 겸손하게 말했으며 “긴장되면서도 너무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라고 ‘컬투쇼’ 출연 소감을 전했다.

심수봉은 대표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대학교 시절 만들었던 명곡 ‘그때 그사람’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그때 그사람’이 배경음악으로 깔리자 “소리에 민감해서 말을 못 한다. 소리 못 듣는 병이 있다. 통증이 오기 시작하면 (힘들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가요제 당시 가수에 대한 꿈이나 가수 생활을 하는 분들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흠모할 만한 대접도 받지 못했다. 미국 유학을 꿈꾸고 있었을 때인데 이 노래를 만들고 대학가요제에 나갔다. 가요제에서는 떨어졌지만 생각보다 좋아해주셨다. 심지어 오케스트라팀도 반주를 안 하겠다고 성질을 냈다. 할 수 없이 피아노를 쳤는데 그때 모습을 보면 창피하고 무안하다”라고 회상했다.

심수봉은 나훈아 덕분에 데뷔했다고 말하며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던 가수다”라고 폭탄선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서비스로 노래를 불러드렸는데 그게 큰 인연이 되었다. 레코드 회사 사장님 두 분을 데리고 왔다. 어떻게 보면 나훈아 선배님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 ‘저 사람이 가수 안 하면 누가 하냐’라며 목소리 칭찬을 많이 하셨다”라고 남다른 인연을 전했다.

심수봉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도 직접 만들었다고 전하며 “아는 분이 마흔이 넘어서 결혼을 하셨는데 남편이 외항선 마도로스다. 1년에 한 번 정도 만나는데 헤어진 후에 계속 우시더라. 그걸 보면서 제목이 딱 떠오르더라”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명곡 ‘사랑밖엔 난몰라’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사랑을 받아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아버지 없이 자라고 삼촌은 저를 너무 학대했다. 남편이 처음으로 남자로서, 남편으로서, 제가 가정을 가지고 사는 생활을 하게 해줬다. 올해가 30년이다. 남자의 사랑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래서 (결혼 전엔) 늘 ‘사랑밖엔 난몰라’라고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심수봉은 오는 15일(토) 신곡 ‘부부행진곡’을 발매할 예정이다. ‘컬투쇼’에서 선공개 되었으며 심수봉은 “살아오면서 육신적으로 위로받고 그리워하고 찾고 있던 것, 그것을 넘어선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김태균은 한 청취자의 말을 빌려 “선생님 욕도 안 해봤을 것 같다”라고 묻자 심수봉은 “인간이 다 똑같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hylim@osen.co.kr

[사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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