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 점자 유니폼 공개

금윤호 기자 2023. 4. 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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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점자가 표기된 특별한 유니폼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인천은 13일 시각장애인을 위해 훈맹정음 점자가 표기된 2023시즌 스페셜 킷을 국내 프로 스포츠 최초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점자 마킹 유니폼에 착안해 2023시즌 스페셜 킷은 시각장애인이 직접 손끝으로 읽을 수 있도록 훈맹정음 점자를 표기했고, 올블랙 및 회색으로 구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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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 유나이티드 구단 제공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점자가 표기된 특별한 유니폼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인천은 13일 시각장애인을 위해 훈맹정음 점자가 표기된 2023시즌 스페셜 킷을 국내 프로 스포츠 최초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인천의 2023시즌 스페셜 킷은 시각장애인의 보이지 않는 아픔과 축구로 하나된 사회를 지향하는 의미가 담겼다. 올블랙 색상 바탕에 회색 톤의 마킹 및 패치, 상의 전면 구단 엠블럼 윗부분과 후면 목 부분에 시각장애인이 직접 손끝으로 읽을 수 있도록 구단명이 훈맹정음 점자로 표기돼 있다.

인천과 시각장애인의 인연은 2022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4월 20일 장애인의 날과 인천 강화군 출신 박두성 선생이 맹인을 위해 훈맹정음 점자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22시즌 9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시각장애인 유튜버 우령과 원샷한솔을 초청해 각각 일일 장내 아나운서와 시축을 진행했다.

당시 선수단은 점자 마킹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점자 마킹 유니폼에 착안해 2023시즌 스페셜 킷은 시각장애인이 직접 손끝으로 읽을 수 있도록 훈맹정음 점자를 표기했고, 올블랙 및 회색으로 구성하게 됐다. 점자 표기된 유니폼은 국내 프로 스포츠로는 최초다.

인천 선수단은 오는 16일(일)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강원FC전에서 스페셜 킷을 착용하며, 22일(토) 수원FC, 25일(화) 울산 현대전에서도 스페셜 킷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구단은 스페셜 킷 제작에 그치지 않고, 시민구단으로써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 시각장애인연합축구동호회 '소차사(소리를 차는 사람들)' 측에 이번 스페셜 킷 세트를 후원하며, 스페셜 킷 판매 금액 일부를 인천지역 시각장애인복지관에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인천은 22일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기억할 수 있도록 특별한 이벤트도 2년 연속 준비할 계획이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이 남부럽지 않다. 구단에서는 2022년부터 이들의 열정을 더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하나 될 수 있도록 구단이 하는 작은 노력이 불씨가 되어, 사회 공헌 문화가 K리그를 넘어 국내 스포츠 전반에 걸쳐 퍼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23시즌 스페셜 킷 제작 과정과 뒷이야기가 담긴 미니 다큐 영상은 오는 17일(월) 오후 5시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IUFC TV를 통해 공개된다. 18일(화) 오후 7시부터는 구단 공식 온라인 쇼핑몰 블루마켓에서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선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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