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BBT-877 임상2상 투약 개시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2023. 4. 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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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 CI. <사진 제공=브릿지바이오>
브릿지바이오가 지난 12일(현지시간) 호주에서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BBT-877’을 임상2상 첫 환자에게 투약했다고 13일 밝혔다. BBT-877은 특발성 폐섬유증(IPF)을 치료하는 경구용 오토택신 저해제다. 오토택신은 특발성 폐섬유증 등 다양한 섬유화 질환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규 표적 단백질이다. BBT-877은 오토택신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계열 내 최초 파이프라인이다.

오토택신은 혈중에서 ‘리소포스파티딜 콜린(LPC)’을 ‘리소포스파티드산(LPA)’로 전환한다. LPA는 세포 내 수용체와 결합해 경화증, 종양 형성 및 전이 등 다양한 생리적 활성을 유도한다. BBT-877은 이런 LPA의 생산을 줄여 염증 및 섬유화를 막는다.

이번 2상은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 소재한 약 50여개 임상 기관에서 진행된다. IPF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24주간 BBT-877의 단독 및 추가요법에 대한 유효성, 안전성, 약동학적 효력 등을 탐색한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2019년 미국에서 88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1상을 진행했다. 1상 결과 BBT-877이 LPA의 농도를 최대 90%까지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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