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은행 사회공헌에 1조1305억원 내놨다..농협은행 1위

서혜진 2023. 4. 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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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은행의 사회공헌 지출액이 1조1305억원으로 전년 대비 688억원 증가했다.

은행연합회가 사회공헌을 6개 항목으로 구분해 실적을 집계·발표한 결과 지난해 국내은행의 전체 사회공헌 지출액은 1조130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한 김 부위원장은 "국내 은행 사회공헌 현황에 대해 여러 개선할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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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개선 TF 5차 실무작업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23.4.13/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은행의 사회공헌 지출액이 1조1305억원으로 전년 대비 688억원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이 1685억원을 지출하며 1위를 차지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이 사회공헌 관련 중장기플랜을 세우고 사회공헌 공시에 정성적 항목을 포함하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개최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 제5차 실무작업반' 회의에서 은행권의 사회공헌 활성화 및 점포폐쇄 내실화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은행의 사회공헌 현황이 공유됐다. 은행연합회가 사회공헌을 6개 항목으로 구분해 실적을 집계·발표한 결과 지난해 국내은행의 전체 사회공헌 지출액은 1조130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7년 7417억원, 2018년 9905억원, 2019년 1조1359억원으로 증가하다가 2020년 1조929억원, 2021년 1조617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한 뒤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연간 이익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당기순익의 6% 수준이었다.

세부 분야별로는 지난해 서민금융 지출(41.4%)과 지역사회·공익 분야(39.9%)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1685억원)이 가장 많고 국민(1630억원), 우리(1605억원), 하나(1493억원), 신한(1399억원) 순이다. 이들 5대 시중은행이 전체 은행권 지출액의 69%(7812억원)를 차지했다.

또한 사회공헌활동 공시 관련 은행연합회가 전체 은행의 사회공헌실적을 취합해 관련 내용을 공시하고, 개별 은행별로 자체적인 사회공헌 보고서를 발간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금융위는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ESG 차원에서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등 중장기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사회공헌을 확대하는 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은행권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국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면서 은행의 중장기적인 성장기반을 확고히 다져나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국민과 은행간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은행권이 사회공헌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부위원장은 "국내 은행 사회공헌 현황에 대해 여러 개선할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휴면예금, 장애인고용부담금, 영리행위 관련 사항 등 사회공헌을 제대로 측정하지 않거나 사회공헌 취지와 맞지 않는 항목들을 포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측면이 있고 △차별성 없고 특별한 방향성이 없는 유사한 사회공헌활동이 많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회사처럼 방향성과 목표를 설정하고 중장기플랜을 세워서 체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또한 △개별은행 및 은행연합회 공시 관련 정량적 항목 외에도 금융소비자 교육, 대체점포 운영, 상생금융상품 출시 등 다양한 정성적 항목까지 함께 공시할 필요가 있다며 △비교공시, 정기적인 사회공헌활동 실적 점검 등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 확산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향후 금융당국은 민간전문가 및 은행권과 함께 관련 개선방안을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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