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동료들이 꼽은 손흥민 최고의 골은?

윤은용 기자 2023. 4. 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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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8일 브라이턴전이 끝난 후 팬들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동료들이 뽑은 손흥민(토트넘) 최고의 골은 과연 무엇일까.

토트넘은 12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 선수들이 직접 뽑은 손흥민의 ‘최고의 골’을 공개했다.

우선 손흥민의 ‘영혼의 파트너’인 해리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합작 골 신기록이었던 리즈 유나이티드전 득점을 골랐다. 케인과 손흥민은 지난해 2월 리즈와의 2021~2022시즌 EPL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통산 37번째 합작골을 만들어냈다. 케인이 뒤에서 길게 넘긴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이들은 첼시에서 뛴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의 36골을 넘어 새 기록을 수립했다. 현재 손흥민-케인의 합작골 기록은 45골로 늘어났다.

케인은 “리즈 원정에서의 골을 꼽을 수밖에 없다. 내가 손흥민에게 패스했고, 손흥민은 퍼스트 터치 이후 기록을 넘어서는 골을 넣었다. 그 골이 정말 즐거웠다. 손흥민이 진정한 재능이 드러난 골”이라고 설명했다.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는 지난 시즌 손흥민이 아시아 최초 EPL 득점왕을 확정한 노리치시티전 골을 선택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5월 노리치시티와의 2021~2022 EPL 최종 라운드에서 22호, 23호골을 연거푸 넣으며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과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쿨루세브스키는 “손흥민의 노리치시티전 골들은 중요했다. 그에게도, 팀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손흥민에게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안긴 ‘번리전 원더골’도 빠지지 않았다. 루카스 모라와 올리버 스킵 등이 이 골을 가장 좋아하는 골로 뽑았다. 2019년 12월 번리와 2019~2020 EPL 16라운드에서 손흥민은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잡은 뒤 약 70m를 홀로 질주하며 번리 선수 6명을 따돌린 후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로 손흥민은 한 해 동안 축구 경기에서 나온 최고의 골을 가려 시상하는 푸슈카시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모라는 손흥민에 대해 “놀라운 선수, 놀라운 사람이다. 그와 함께 뛰는 건 기쁨”이라며 “손흥민이 이런 업적을 달성해 기쁘다. 그럴 자격이 있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고 훌륭한 프로다. 우리를 위해 더 많은 골을 넣어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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