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숙박업계 기지개…호텔·리조트 예약 2배 껑충

배민욱 기자 2023. 4. 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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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호텔·숙박 업계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접어들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13일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 온다(ONDA)가 국내 숙박업 동향과 글로벌 트렌드를 분석해 발간한 '2022-2023년 호스피탈리티 데이터 &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숙박업 온라인 거래액은 2021년 대비 77% 증가했다.

호텔·리조트는 전년보다 예약 수 자체가 약 2배 증가해 거래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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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온다, 호스피탈리티 데이터·트렌드 리포트

[서울=뉴시스] 지난해 숙박 유형별 온라인 판매 성장률. (표=온다 제공) 2023.04.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지난해 호텔·숙박 업계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접어들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13일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 온다(ONDA)가 국내 숙박업 동향과 글로벌 트렌드를 분석해 발간한 '2022-2023년 호스피탈리티 데이터 &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숙박업 온라인 거래액은 2021년 대비 77% 증가했다.

코로나19가 극심했던 2020년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월별 거래액이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비수기인 4~6월의 거래액이 크게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대한민국 숙박대전이 시행된 결과로 풀이된다.

숙박업종별로는 호텔·리조트가 크게 성장했다. 호텔·리조트는 전년보다 예약 수 자체가 약 2배 증가해 거래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2021년 전년 대비 거래액 성장률이 20~30% 내외였지만 지난해에는 150~170%를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큰 인기를 끌었던 글램핑·카라반·캠핑의 거래액도 엔데믹으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2021년 기록한 거래액 성장률보다는 약 16.9%p 감소했다.

지역별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서울, 부산 등 주요 도심지 지역이 두각을 나타냈다. 외국인 관광객의 부재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호텔의 매출이 하반기로 갈수록 전년 대비 회복되면서 서울·부산 지역 거래액은 작년보다 각각 202%, 173% 증가했다.

온라인 플랫폼별로는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포털과 해외 OTA(온라인여행사) 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지난해 포털은 예약 수와 거래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채널로 나타났다. 포털의 거래액 비중은 2020년 대비 3.2%p, 해외 OTA는 7.6%p 증가해 성장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이커머스의 비중은 12.3%p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숙박업이 다변한 가운데 업계 종사자가 체감하는 변화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도 진행됐다. 전체 응답자의 62%가 지난해 엔데믹에 따른 보복 여행으로 업계가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다. 호텔·리조트 종사자의 75%가 긍정적 변화를 체감한 반면 펜션 등 중소형 숙소 운영자의 58.3%는 현상 유지 혹은 부정적 변화를 느꼈다.

숙박업계 회복을 위한 정부 수행 평가는 10점 만점에 4.5점에 그쳤다. 호텔·리조트 종사자들은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관광 인프라 구축을, 중소형 숙소 운영자들은 숙박 플랫폼과 업체 간 상생안 마련을 꼽았다.

온다 관계자는 "지난해 호텔·숙박업은 완연한 엔데믹에 접어들어 성수기와 비성수기 모두 크게 회복되는 모습이었다”며 “올해는 한·중 관광 재개 등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 시기에 따라 추이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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