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출 금리 인하 관련해 금융당국 갈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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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당국의 은행 대출금리 인하 압박에 쓴소리를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한은이 해명에 나섰다.
한은은 13일 보도해명 자료를 내고 "이번 달 11~12일 중 일부 언론이 이 총재가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비공개)에서 '금리를 너무 미시적으로 조정하려 하지 말라'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했다"며 "이 총재는 이와 같은 언급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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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김형섭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당국의 은행 대출금리 인하 압박에 쓴소리를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한은이 해명에 나섰다.
한은은 13일 보도해명 자료를 내고 "이번 달 11~12일 중 일부 언론이 이 총재가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비공개)에서 '금리를 너무 미시적으로 조정하려 하지 말라'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했다"며 "이 총재는 이와 같은 언급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가 해당 발언을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한은과 금융당국 간의 갈등으로 비춰지자 한은이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도 전날 이 총재가 금융당국의 금리 개입을 비판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해명에 나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은과) 서로 다른 입장에서 금융당국의 정책이 취해졌다고 이해하는 것은 오해"라고 답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일요일마다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한은 총재, 금감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이 모여서 통화금융 정책에 대해 입장이나 시각을 교환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 뉘앙스가 그렇게 (불만을 표했다고) 정리될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의 경우 은행 등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과 시장 조달 방식이 있는데 시장 조달은 여전히 우량물과 비우량물의 갈림이 심해져서 사실상 비우량물로 분류되는 경우에는 조달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기관 대출의 경우도 여전히 조건이 나쁜 상태에서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어서 큰 부담을 지금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가계의 경우도 최근에 상생금융 노력 등으로 인해서 기업보다는 부담이 적어진 것은 맞지만 여전히 그 수준이라는 것이 금리 상승기 이전보다 부담이 지금 계속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통화정책을 통한 물가안정 과정에서 지나친 가계 구조조정으로 인해 채무 불이행에 빠진 가계의 규모가 너무 빨리 증가한다든가 하는 것들은 금융시장이나 사회적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그런 어떤 밸런스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정책을 하는 것이고 한은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이 총재가 직접적으로 대출금리 인하 압박에 대해 지적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며 "다만, 우회적으로 당국의 인위적인 대출금리 인하 압박은 적절하지 않다는 정도의 늬양스로 언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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