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전원생활 견인" GS건설, '목조모듈러'로 단독주택시장 첫발 [현장]
탈 현장화(OSC) 방식 통해 공기단축과 비용 절감, 일정한 품질 확보
공장에서 구조체 생산2개월 내 공급할 수 있어
"집은 인생에서 가장 큰 구매력이 투입되는 상품…소비자 만족 최우선"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집을 구매하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큰 지출입니다. '자이가이스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시대의 정신’을 갖춘 좋은 품질과 서비스를 갖춘 상품으로 건강한 전원생활을 견인하려 합니다. 앞으로 단독주택 시장이 지속해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아파트 같은 규모와 품질의 수준을 요구하는 소비자 니즈에 부응하겠습니다."
GS건설 자회사 '자이가이스트(XiGEIST)'가 본격적으로 국내 단독주택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GS건설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목조모듈러주택 전문 자회사 '자이가이스트'의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영업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자이가이스트는 충청남도 당진에 있는 목조모듈러 생산 공장 내에 주력 모델인 35평형과 54평형의 2가지 타입의 샘플하우스를 마련해 예비 건축주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GS건설의 단독주택시장 진출 배경과 관련해 남경호 자이가이스트 대표는 "지난 2년 간 우수한 디자인과 가성비를 갖춘 제품을 소비자에 선보이기 위해 준비해왔다"며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건강과 함께 전원생활에 대한 열망이 높아 전원주택형 세컨드하우스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목조소재를 선택해 단독주택 시장에 진출한 배경에는 몇가지 구체적인 긍정 요소를 이유로 들었다. 이준영 자이가이스트 PM팀 책임은 "기타 건축재료에 비해 현저히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발생하고, 목재는 인간과 자연에 이로운 친환경 자재"라며 "뿐만 아니라 탈 현장화(OSC) 방식을 통해 공기단축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일정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이가이스트 GS건설이 지난 2020년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프리패브(Prefab)공법을 활용한 모듈러 단독주택 전문회사다. 자이가이스트가 공급하는 모듈러 주택은 구조체를 공장에서 생산함으로써 현장 근로자의 숙련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일반 단독주택과 다르게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고, 현장 공정을 경량화해 빠르면 2개월 이내(설계 및 인허가 기간 제외)에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충남 당진 공장에 마련된 독일 바인만 사의 설비에 캐드(CAD) 도면을 입력시키고 목자재를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재단하고 못질까지 가능하다.
특히, GS건설은 자이(Xi)의 설계와 기술력, 인테리어 콘셉트 등이 자이가이스트가 공급하는 목조모듈러주택에도 적용돼 국내 대표 주거 브랜드인 자이(Xi)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의 유인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남 대표는 "집은 인생에서 가장 큰 구매력이 투입되는 상품"이라며 "우리나라 단독주택은 아파트시장만큼 표준화, 규격화돼 있지 않다는 점이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고 했다.
이어 "자이가이스트는 균일하지 않은 품질, 낮은 상품과 불합리한 AS 체계 등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며 "프리패브 공법을 통해 균일하고 우수한 품질, 차별화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제시,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한 하자보수 서비스를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이가이스트는 모듈 전문 설계사인 '자이가이스트 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하고, 지난 2년에 걸쳐 모듈러 기술 연구와 평면 개발을 통해 약 50개의 표준 모듈을 준비했다. 필지를 보유하거나 구매 예정인 일반 건축주는 토지 형상과 내부 평면 구성에 따라 모듈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주택을 설계하게 되며, 모듈 설계 완료 후 건축 계약을 통해 주택 건립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자이가이스트의 모듈러 주택에는 고가 전원주택에만 들어가는 '중정 인테리어'도 합리적인 가격대에 조성할 수 있다.
또한, 자이가이스트는 '9평형 단일 모듈'로 구성된 '소형주택 ADU(Tiny House ADU)'도 함께 선보였다. 'ADU'는 Attachable Dwelling Unit의 줄임말로 추가 모듈 결합을 통해 증축할 수 있는 소형주택 유닛을 의미한다. 이는 당장 건축비 마련이 쉽지 않은 예비 건축주가 일차적으로 ADU를 설치해 활용해 보고, 향후 추가 모듈을 결합해 더 큰 규모의 모듈러 주택으로 증축할 수 있도록 개발한 상품이다.
남경호 자이가이스트 대표는 "현재 당진 공장의 경우 연간 300채 규모의 모듈러 주택 생산이 가능하며, 추후 수요가 확대되면 마산 등 부지에 1천200채까지 수용력을 늘릴 예정"이라며 "가격은 고객들이 어떤 외장재, 지붕 등을 선택하냐 따라 다르나, 평당 600~7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남경호 자이가이스트 대표는 향후에도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 확장과 시도를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남 대표는 "단우드와 엘리먼츠, GPC(지피씨), 자이가이스트까지 이어지는 '토탈 프리패브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겠다"며 "당장은 대중화가 목표지만, 향후 목조 단독주택뿐만 아니라 스틸 모듈러주택, 숙박시설까지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허윤홍 GS건설 미래혁신 대표 사장이 이끄는 신사업부문의 '프리패브(Prefab)사업그룹'은 지난해 약 6천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는 2020년 인수한 폴란드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 '단우드(Danwood)', 영국 스틸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 유럽(Elements Europe Ltd.)'과 함께 2020년 설립한 PC(Precast Concrete)전문 자회사 GPC(지피씨)의 성과에 힘입은 것으로 올해는 자이가이스트의 단독주택 B2C사업 본격화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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