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금융불안에 “적절한 행동 취할 준비” 공동 성명···“세계 경제, 회복력 있어”
주요 7개국(G7)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회복력이 있다”고 진단하면서 금융체계 안정을 위해 적절한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미 워싱턴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금융안전위원회(FSB) 수장들과 회의를 열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최근의 세계 경제와 금융 부문 발전에 대해 논의하고 금융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우리의 결의를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중앙은행들의 물가 안정 의지는 강하다”면서 “최근 금융 부문 상황은 세계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돼 경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 12일 시그니처은행이 차례로 무너지면서 촉발된 은행시스템 위기를 언급한 것이다.
다만 금융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세계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우리는 관계 당국의 신속한 대응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도입한 금융 규제 개혁의 힘을 받는 금융 체계가 회복력이 있음을 재확인한다”며 “우리는 세계 금융 체계의 안정과 회복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행동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공급망이 흔들리고 경제 효율성이 저해되는 국면을 우려했다. 이들은 G7 회원국이 공유하는 가치를 보호하고, 자유롭고 공정하며 규범에 기반한 다자주의 체제와 국제 협력을 유지해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저소득국가에 대한 지원 의지도 담겼다. G7재무장관과 세계 금융계 수장들은 “중·저소득 국가의 부채 문제 등 경제적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중·저소득 국가가 청정에너지 공급망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도 재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간에 고통을 주는 것 뿐 아니라 세계 경제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지지를 강조했다. IMF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156억달러 프로그램 승인을 환영하고 G7 등의 지원도 독려했다. 또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제재 약속도 거듭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는 G7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의 재무장관도 참석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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