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새 눈 높아졌다…우승 가까워지니 타깃 변경

[포포투=김환]

아스널은 이제 유리 틸레만스를 영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틸레만스는 지난여름 아스널과 강하게 연결됐던 선수다. 레스터 시티에서 뛰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내 수준급 자원으로 평가받던 틸레만스는 미드필드 보강을 원하는 아스널과 이적시장 내내 연결됐지만, 결국 이적은 성사되지 못했다. 틸레만스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 계약(FA) 신분이 되기 때문에 아스널이 이를 노리려 한다는 분석이었다.

그 사이 눈이 높아졌다. 아스널의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아스널은 4위권을 두고 경쟁하는 팀이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리그 우승을 두고 맨체스터 시티와 다투고 있다. 리그 내 팀의 위상이 올라간 만큼, 아스널도 틸레만스보다 더 나은 선수를 영입하려 하는 것이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아스널은 틸레망스를 영입하는 데에 관심이 있었지만, 그 이후로 상황이 바뀌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아스널은 리그 우승을 노리는 모습을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아스널은 이제 리그 1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타깃이 변경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틸레만스를 대신해 아스널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는 선수는 데클런 라이스다. 틸레만스도 리그 내에서 좋은 자원으로 평가받기는 하나, 라이스는 틸레만스보다 한 수 위에 있다는 평가다. 비록 현재 소속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강등권에서 허덕이고 있기는 하지만, 전부터 리그 내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여겨지던 라이스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높다.

영국 ‘텔레그래프’, ‘디 애슬레틱’ 등 복수의 유력 매체들은 아스널이 다가오는 여름에 라이스를 영입하려 한다고 전한 바 있다. 라이스는 꾸준히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뛰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고, 아스널이 이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라이스의 계약은 2024년 여름에 만료되는데, 웨스트햄 입장에서도 이적료를 챙기려면 이번 여름에는 라이스를 매각해야 한다.

아스널이 라이스로 선회하면서, 틸레만스는 다른 팀을 찾아야 하게 됐다. 틸레만스가 FA 신분이 되기 때문에 여러 팀들이 틸레만스에게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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