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9개월 연속 하락에도 금리 최소 1회 더 인상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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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에 비해 또 떨어졌으나 다음 달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을 억제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침 이날 공개된 3월 FOMC 회의 의사록에서 연준 관리들은 은행 사태로 인해 올해 늦게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데도 여전히 높은 물가와 활발한 고용시장으로 인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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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에 비해 또 떨어졌으나 다음 달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을 억제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연준이 앞으로 적어도 금리를 한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 달에 0.25%p 인상을 점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CPI는 전월 보다 0.1%p 떨어진 전년 동기 대비 5%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6월 9.1%으로 정점을 찍은 후 9개월 연속 떨어졌으며 전월 대비 상승폭도 비해 0.1% 오르면서 둔화됐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6% 오르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을 뿐만 아니라 2년 만에 CPI 상승률을 상회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물가 방향을 전망하는데 근원 물가지수를 참고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미 언론들은 소비자 물가가 지난 2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상승 압력이 남아있어 연준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침 이날 공개된 3월 FOMC 회의 의사록에서 연준 관리들은 은행 사태로 인해 올해 늦게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데도 여전히 높은 물가와 활발한 고용시장으로 인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WSJ는 당시 참석했던 관리 18명 거의 대부분이 금리를 1회 더 인상한 후 경제 성장률과 고용 수요가 둔화된다면 동결하는 것을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해부터 아홉 차례에 거쳐 인상을 통해 현재 4.75~5.0%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도 이번 CPI 수치에 연준이 5월에 금리를 한차례 더 0.25%p를 인상한후 하반기에 가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이날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5월3일 FOMC 회의를 마친후 연준이 금리를 0.25%p 올린다고 발표할 확률은 66.5%, 동결은 33.5%를 나타냈다. 5월과 6월 연속 동결 확률은 30.1%, 5월 0.25%p 인상 후 동결 가능성은 62.2%로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연준 관리들이 지난달 발생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너처은행의 잇따른 부도가 앞으로 미국 경제를 하반기에 가벼운 침체로 몰아놓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전히 높은 CPI와 탄탄한 고용시장으로 인해 연준은 금리를 한차례 더 인상한 후 중단할지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서비스 기업 T로우프라이스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블러리나 우루치는 "이번에 나온 물가 지표는 연준이 5월에 금리를 한차례 더 올린 후 신중해질 것이라는 확신을 주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CPI를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물가를 끌어내리는 데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NYT는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의 대부분이 주거비와 호텔 숙박요금, 보험, 어린이 보육 같은 서비스 업종에서 나오고 있다며 이 부문에서 하락세가 보일지 연준이 자세히 주목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 주거비 상승률은 소폭 둔화됐으나 르네상스매크로의 경제 연구 이사 닐 두타는 그렇다고 이것이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내려갈 것을 반드시 의미하지 않는다고 했다.
최근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미국 내 무연 휘발유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으며 신차와 항공요금도 큰 폭으로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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