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는 곳이야?" 대답 대신 '보드게임' 만든 이 회사

노우리 기자 2023. 4. 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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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 요정 뒤로 1칸, 태양광 요정 앞으로 2칸 가면 돼요."

전력기기 회사와 보드게임의 '의외의 만남'은 평소 보드게임을 즐겨하는 한 말단직원의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됐다.

기업 간 거래(B2B) 기업 특성상 낮은 사업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 전략으로 보드게임 제작을 제안했고 회사가 이를 채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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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자체 보드게임 제작
사내 보드게임 대회도 열어
풍력·조력 요정 캐릭터 만들고
사업내용 게임규칙 곳곳에 녹여
낮은 사업 인지도 높이기 위한 홍보방안
12일 서울 용산 LS타워에서 LS일렉트릭 사내 보드게임 대회가 열렸다. 사진제공=LS일렉트릭
[서울경제]

“풍력 요정 뒤로 1칸, 태양광 요정 앞으로 2칸 가면 돼요.”

지난 12일 서울 용산 LS타워에선 때아닌 ‘보드게임 대회’가 열렸다. 서울뿐 아니라 부산, 나주 등 전국 각지에서 근무하는 32명의 LS일렉트릭 임직원이 모여 5시간 동안 대회를 진행했다. 1등 상금 100만 원을 차지하기 위한 심리전과 수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특별한 점은 대회의 보드게임인 ‘일렉트로 플래닛’을 LS일렉트릭이 직접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 게임은 주요 신재생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유통되는 경로를 상세하게 담았다. 풍력, 태양광, 조력 등 LS일렉트릭의 주요 사업영역은 LS그룹 캐릭터인 ‘엘로’와 결합해 귀여운 요정으로 재탄생했다. 게임 규칙 곳곳에서도 사업내용이 묻어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카드를 보유하면 정전 발생을 방어할 수 있고, 차단기 카드로는 감전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식이다.

전력기기 회사와 보드게임의 ‘의외의 만남’은 평소 보드게임을 즐겨하는 한 말단직원의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됐다. 기업 간 거래(B2B) 기업 특성상 낮은 사업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 전략으로 보드게임 제작을 제안했고 회사가 이를 채택한 것이다. 보드게임 구성은 5~6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테스크포스팀(TFT) ‘일렉크루’가 맡았다. 아이디어 구상부터 제작까지 1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B2B 기업 특성상 일반 소비자는 물론 임직원 자녀나 지인들도 ‘LS일렉트릭이 뭐하는 회사야?’라고 묻는 경우가 많다”며 “전 연령에서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을 만들어 회사 브랜드와 사업, 스마트에너지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은 자체 제작한 보드게임을 임직원에게 배포하고, 회사가 위치한 경기 남부지역 초등학교에도 기부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이 자체 제작한 보드게임 '일렉트로 플래닛' 속 게임 구성물. 전력기기와 스마트 에너지 사업 용어와 관련 설명이 기재됐다. 노우리 기자
노우리 기자 we12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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