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년들 "같은 지역구 3선 출마 막자…기득권 내려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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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가 13일 당 혁신위원회에 동일 지역구에 3선 이상 출마하는 걸 제한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나온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한 관계자는 "시중에 식당들도 몇 달 장사가 안되면 메뉴를 손본다"며 "더 이상 동일 지역구 3선 제한을 망설이지 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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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가 13일 당 혁신위원회에 동일 지역구에 3선 이상 출마하는 걸 제한할 것을 촉구했다.
전용기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과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혁신위원회에 혁신안을 요구했다. 이들은 "언제부터 우리 당이 기득권 정당이 됐냐"며 "기득권 정당이 아니라 국민 정당 민주당을 위해 정체성을 회복하는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얼마 전 내년 총선에 (국민들이) 49%는 야당에 투표하고 30% 이상 되는 투표를 국민의힘에 하겠다는 여론조사를 봤다"며 "지표로만 보면 당연히 민주당이 어느 정도 유리한 선거를 치르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주지만 전국청년위원회는 더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를 보고 민주당은 지금의 현 상황을 유지하는 데 급급해질 것이라 보고 그에 반해 국민의힘은 조금이라도 바뀌는 모습을 보이려 할 것이다"라며 "민주당은 더 가열차고 혁신적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낭독하며 "민주당이 망가지는 모습을 청년위원회가 볼 수 없지 않느냐"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안을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동일 지역 3선 제한 △현역 의원 하위 30% 컷오프 △공천 배제 대상 기준·범위 등 규정 강화 △공천·검증 업무에 외부 인사 절반 이상 배치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나온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한 관계자는 "시중에 식당들도 몇 달 장사가 안되면 메뉴를 손본다"며 "더 이상 동일 지역구 3선 제한을 망설이지 마라"고 했다. 또 "지난 대선에서 열린민주당과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했던 국민과 약속"이라며 "다가오는 22대 총선부터 동일 지역 3선 제한이 실시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역 의원 하위 30%를 반드시 컷오프 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4년간 기회를 얻었으면 그간 최선을 다하는 게 당연한 이치"라며 "더 중한 무게감 속에서 책임 있는 정치를 위해 재신임 절차에 준하는 엄격한 평가와 그에 따른 무거운 조치를 촉구한다"고 했다.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과 나눈 대화에서 "민주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원내에도) 지속적으로 요구할 생각"이라고 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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