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 쏙쏙 빠지자 '이곳' 집값 오른다

우형준 기자 2023. 4. 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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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낙폭 다시 줄어 0.11%↓…급매 팔리자 송파·동작은↑

집값 낙폭이 확대된지 한 주 만에 다시 줄어들면서 하락세가 둔화되는 모습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4월 둘째 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주 대비 0.17% 떨어져 지난주(-0.22%)보다 낙폭이 줄었습니다.

아파트값은 전국 기준 7주 연속 하락폭을 줄여가다 지난주 확대(-0.19%→-0.22)됐었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축소된 것입니다.

수도권(-0.25%→-0.17%), 서울(-0.13%→-0.11%), 5대광역시(-0.28%→-0.24%), 8개도(-0.15%→-0.13%)에서도 역시 하락폭이 축소됐습니다.

급매 팔리자 송파·동작 아파트값 상승
서울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단지, 역세권 등 인기단지를 중심으로 문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송파(-0.01%→0.02%), 동작(-0.04%→0.01%)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서초(-0.04%→-0.01%), 강남(-0.10%→-0.01%), 강동(-0.07%-0.05%)도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강남4구를 묶은 동남권(-0.05→-0.01%)은 약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동대문구(-0.27%→-0.28%)였다. 제기·답십리·용두동 중저가 위주로 내렸습니다.

강서구(-0.30%→-0.23%)는 염창·등촌동 구축, 강북구(-0.24%→-0.21%)는 번동 구축이나 소규모 단지, 도봉구(-0.19%→-0.19%)는 창·방학·쌍문동 대단지, 광진구(-0.18%→-0.19%)는 광장·자양동을 중심으로 하락했습니다.

부동산원은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역세권 중저가, 소형평형 위주로 간헐적으로 수요가 발생하며 문의가 증가하는 등 일부 매물가격 상승 영향으로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천(-0.20%→-0.07%)과 경기(-0.33%→-0.22%)도 하락세가 약화됐습니다.

인천 서구(-0.33%→0.12%)는 규제완화 영향으로 정주여건이 양호한 신도시 위주로 실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 전환됐습니다.

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되며 개발호재가 생긴 용인 처인구(0.29%→0.19%)는 남사·이동읍 위주로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대규모 공급으로 한동안 큰 폭의 하락을 거듭하던 수원 영통구(-0.21%→0.05%)는 매탄·망포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 전환했습니다.

인천 서구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4월11일(0.02%) 이후 약 1년, 영통구는 2021년 12월13일(0.08%) 이후 약 1년5개월 만입니다.

전세도 낙폭 줄어…강남 -0.39%→-0.08%
전세시장에서도 낙폭이 축소되고 있습니다.

서울(-0.24%→-0.20%)은 전반적인 매물적체와 지역별 입주예정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 중이지만, 이주수요가 발생하면서 매물가격이 상승하는 등 전체 하락폭은 줄었습니다.

입주 예정 단지가 많아 전세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던 강남구의 경우 하락률이 전주 -0.39%에서 이주 -0.08%로 크게 축소됐습니다.

특히 서초(0.25%→-0.21%), 송파(-0.06%→-0.09%), 강동(-0.06%→-0.07%)이 모인 동남권(-0.20%→-0.11%)은 전세가 하락폭이 서울 5개 권역 중 가장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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