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궤변으로 국민정서 자극 말라” 전광훈에 경고
김희래 기자(raykim@mk.co.kr) 2023. 4. 13. 14:15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우리당 정치인이 어떤 특정 목회자의 통제를 받아야한다는 건 궤변”이라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최근 발언을 13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날 오전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도 아니고 다른 당을 창당해 그 당의 실질적 대표로 알려진 특정 목회자가 억지를 부리는데 우리가 일일이 언급할 이유가 없다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앞으로 이런 터무니없는 언행으로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일은 없도록 해달라”고 전 목사를 향해 경고했다.
그러면서 “특정 목회자가 국민의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당 지도부가 눈치를 본다는 게 말이나 될 법이냐.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의원들과 진행한 연석회의에서 전 목사 관련 논란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서 김 대표가 한층 강경한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4선인 홍문표 의원은 “당론으로 전 목사 문제를 빨리 수습해야 한다. 목사 손아귀에서 움직여지는 당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11일 김 대표가 전 목사 관련 문제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로 “(전광훈 목사에게)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혔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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