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파워 입증한 '블루 아카이브', 중국서도 비상 할까

조민욱 기자 2023. 4. 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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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캐릭터 지식재산권(IP)를 바탕으로 서브컬처물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가 중국 시장에서 날개짓을 이어갈지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게임즈는 최근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으로부터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에 대한 판호를 발급받고, 중국 서비스 준비에 돌입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이용자가 다양한 학원 소속의 학생들을 이끌며 도시에서 발생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캐릭터 역할수행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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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넥슨게임즈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탄탄한 캐릭터 지식재산권(IP)를 바탕으로 서브컬처물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가 중국 시장에서 날개짓을 이어갈지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게임즈는 최근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으로부터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에 대한 판호를 발급받고, 중국 서비스 준비에 돌입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이용자가 다양한 학원 소속의 학생들을 이끌며 도시에서 발생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캐릭터 역할수행게임이다. 2021년 2월 일본을 시작으로 2021년 11월 한국, 북미, 태국 등 237개국에 출시했다.

일본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블루 아카이브의 중국 지역 서비스는 '상하이 로밍스타'가 맡는다. 상하이 로밍스타는 '벽람항로', '명일방주' 등의 일본, 북미지역 퍼블리셔인 서브컬처 게임 명가 '요스타'의 자회사다.

블루 아카이브의 중국 서비스 명칭은 '울람당안(蔚蓝档案)'이다. 블루 아카이브에 대한 중국 이용자들의 관심은 상당하다. 중국 동영상 및 앱 플랫폼 빌리빌리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사전예약 인기순위 5위에 자리했으며, 사전예약자 수는 50만명 가까이 기록 중이다. 프로모션 영상 조회수는 380만건을 넘어섰다.

사진=넥슨게임즈 제공

서브컬처 게임의 핵심은 캐릭터 IP다. 게임 세계관 속에서 스토리를 진행하며 캐릭터와 교감하는 것이 서브컬처 게임의 본질이다. 특히 인기 캐릭터는 게임 흥행에 직접 관여할 정도로 그 파급력이 막강하다. 게임사들이 서브컬처 게임 제작에 있어 캐릭터 생김새와 성격, 목소리 등 콘셉트 잡기에 비중을 높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블루 아카이브의 중국 흥행 기대와 함께 눈여겨볼 점 역시 캐릭터다. 블루 아카이브에는 고유 세계관 속에 다양한 콘셉트의 캐릭터들이 존재한다. 중국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미유'라는 캐릭터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대만 등 중화권 사이트에서는 미유와 관련된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캐릭터의 인기를 증명하듯 중국 내에서는 암암리에 미유 비공식 피규어가 제작·유통되고 있다. 또한 캐릭터 인지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2차 창작물 역시 각종 커뮤니티에서 활발히 교류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 이용자들은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타국 서버를 이용해왔다. 중국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이용자들의 게임 접근성이 용이해지고, 이용자 증대에 따른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미유를 비롯해 인기 캐릭터와 관련된 굿즈 제작·판매 등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의 수익 창출도 고려할 수 있다.

중국에는 호요버스에서 서비스하는 '원신'이 막강한 서브컬처 게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원신은 한 때 닌텐도 게임 '젤다의전설: 야생의숨결'과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으나, 현재 캐릭터 IP를 앞세워 지난해 매출 7조원을 넘긴 대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일각에서는 같은 서브컬처 장르라는 점에서 중국 내 원신의 벽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 만큼 중국 내 서브컬처 수요가 상당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원신과 블루 아카이브가 각각의 세계관에서 내세우는 캐릭터가 다르기에 직접적인 경쟁작으로 보기도 어렵다. 블루 아카이브 내 유저 이탈이 곧바로 원신에 향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모바일게임 특성상 하나의 게임만이 아닌 다양한 게임을 동시에 즐기는 이용자들이 많다는 것도 블루 아카이브에 이점으로 다가온다.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에서 성공을 맛본 블루 아카이브가 중국 판호라는 날개를 달고 대륙에서 비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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