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손보, 출범 1년 영업손실 263억원 메기효과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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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에 발을 들인 지 1년이 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내놓을 후속 보험상품이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디지털 보험사로 본인가를 획득한 지 1년이 됐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해 253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보험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혁신·성장성이 돋보이는 보험상품과 서비스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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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중인 보험, 금융안심보험이 유일
간편보험 출시 전망…후속 상품 성패 중요
보험업에 발을 들인 지 1년이 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내놓을 후속 보험상품이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현재 이 회사가 판매 중인 보험은 ‘금융안심보험’이 유일하다. 국내 보험업계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출범 당시 기대에 비하면, 존재감이 약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디지털 보험사로 본인가를 획득한 지 1년이 됐다. 지난해 4월 13일 금융위원회는 카카오손해보험의 보험업 영위를 허가했다. 당시 자본금 1000억원, 출자자는 카카오페이(60%), 카카오(40%)로,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경영 요건 등을 모두 충족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해 253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이 중 보험 영업 손실이 263억원이다. 자산은 전년보다 220억원 줄어든 821억원이다. 특히 연간 신계약실적은 60건, 가입금액이 총 2억원에 그쳤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손해율이 2033%에 달한다.
출범 초기인 데다, 본격적으로 보험상품 판매에 나선 게 지난해 10월부터인 것을 고려하면, 좋은 실적을 내기 어려운 면이 물론 있다. 하지만 보험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혁신·성장성이 돋보이는 보험상품과 서비스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빅테크 플랫폼 기업이 보험업에 진출한 건 카카오가 최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출범을 두고 혁신으로 무장한 ‘금융권 메기’의 등장이란 비유가 따라붙었고, 기존 보험업계의 견제와 반발도 컸다.
카카오손해보험은 디지털보험사로서 보증보험과 재보험을 제외한 손해보험 종목을 전부 다룰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 회사가 출시한 상품은 ‘금융안심보험’이 유일하다. 이는 보이스피싱, 메신저피싱 등 온라인 금융사기와 중고거래 시 자주 발생하는 온라인 직거래 사기 피해 등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가 내놓은 보험 상품의 혁신성에 대한 평가를 차치하더라도, 틈새시장을 겨냥한 상품만으로는 보험회사의 성장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금융 시장의 규제장벽과 카카오 안팎의 제도와 구조적 한계 등으로 여러 계열사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의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인 KP보험서비스도 지난해 약 7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5% 줄어 6억7809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7월 카카오페이는 GA 인바이유를 인수하고, KP보험서비스로 법인명을 바꿨다.
지난 2021년 금융 당국은 카카오와 토스 등의 온라인 금융 플랫폼의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미등록 중개행위로 보고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이 때문에 카카오페이의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인 KP보험서비스가 제공하는 보험상품도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통한 중개형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 이후 회사는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KP보험서비스로 이동해야 보험 상품을 열람할 수 있는 구조로 바꿨다.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여행자보험, 운전자보험, 펫보험, 휴대전화 파손보험 등 간편보험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에는 이 회사가 크립토보험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으나, 회사 측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관계자는 “금융안심보험 출시 이후 새 보험 상품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나 이르면 상반기 내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보험 포트폴리오를 계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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