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좋지만, 中은 美의 적"…미·중 민심도 자꾸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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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사이에서 중국에 대한 인식이 점점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행정부에선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 팬데믹 기원, 중국 신장 지역의 인권 문제, 홍콩의 정치적 자유 등을 둘러싸고 양국이 대립했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 들어서서도 대중 기술 수출통제와 중국 스파이 풍선, 대만 문제 등을 두고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기술력이나 군사력에서 중국의 강점은 미국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보단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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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사이에서 중국에 대한 인식이 점점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 이후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데 아직 반전의 계기는 보이지 않는다. 미국인 중 3분의 1 이상은 중국을 '적'으로 간주했다. 지난해보다 급증한 것이다.
12일(현지시간) 공개된 퓨 리서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약 38%는 중국을 '적'이라고 답했다. 지난해에 비해 1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응답자 중 52%는 중국을 '경쟁자'로 인식했고, 중국을 미국의 '파트너'로 본 이들은 6%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0~26일 3500여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반적으로 응답자 중 83%는 중국에 '부정적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긍정적 의견'은 14%에 그쳐 역대 가장 낮았다.
미국인들은 국제 현안에서 중국의 역할에 불신을 드러냈다. 응답자 중 47%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제 현안을 처리하는 방식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30%는 "거의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응답자 중 약 4분의 3은 중국이 다른 나라를 고려하지 않으며 다른 나라의 문제에 간섭한다고 봤다.
이런 부정적 기류는 점점 악화하는 미·중 관계를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행정부에선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 팬데믹 기원, 중국 신장 지역의 인권 문제, 홍콩의 정치적 자유 등을 둘러싸고 양국이 대립했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 들어서서도 대중 기술 수출통제와 중국 스파이 풍선, 대만 문제 등을 두고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47%는 양안(중국과 대만) 긴장이 "매우 심각하다"고 평가했고, 또 중국과 러시아의 파트너십을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답한 응답자도 62%에 달했다.
응답자 중 약 50%는 세계 최고의 경제 대국을 미국이라고 답했으며, 중국이 세계 최강 경제국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약 40%로 지난해 약 절반 수준에서 줄었다.
미국인들은 중국의 기술력이나 군사력은 강하다고 평가했지만 문화 같은 소프트파워는 아직 약하다고 봤다. 중국의 기술적 성취가 평균을 넘어선다고 답한 응답자는 66%에 달했고, 중국의 군사력을 평균 이상이라고 높게 평가한 이들은 51%였다. 반면 중국의 엔터테인먼트와 생활 수준에 대해선 평균에 못 미친다는 답변(각각 29%와 45%)이 평균을 넘어선다는 답변(각각 13%, 10%)보다 많았다.
보고서는 기술력이나 군사력에서 중국의 강점은 미국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보단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응답자 중 84%는 중국의 군사력을 매우 내지, 어느 정도 심각한 문제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기술력을 매우 내지, 어느 정도 심각한 문제라고 평가한 이들도 83%에 달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선 미국 젊은이들의 중국에 대한 무지도 엿볼 수 있었다고 CNBC는 짚었다. 전체 응답자 중 13%는 시 주석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는데, 이 비율은 18~29세 응답자에서 27%까지 올라갔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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