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급감에도 "문제 없다"는 볼보…자신감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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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코리아(볼보코리아)가 지난해 수익성 감소에도 자신감을 드러내 주목된다.
오히려 볼보코리아는 최근 국내 차량 판매 증가로 향후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져, 향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2011년 국내 판매 대수 1480대를 기록했던 볼보코리아는 매년 성장해 2021년 1만5053대를 팔며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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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영업익 188억원→76억원 줄었으나
매출·점유율·판매대수는 꾸준한 상승세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볼보자동차코리아(볼보코리아)가 지난해 수익성 감소에도 자신감을 드러내 주목된다. 오히려 볼보코리아는 최근 국내 차량 판매 증가로 향후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져, 향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볼보코리아는 매출액 7687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매출액이 소폭(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59.5% 감소했다.
영업이익 급감의 가장 큰 원인은 매출원가 증가다. 볼보코리아의 매출원가는 2021년 6492억원에서 지난해 6910억원으로 6.4% 늘었다.
매출원가란 판매된 상품의 '생산원가' 혹은 '구입원가'를 말한다. 자동차 수입 판매를 하는 볼보코리아의 경우 한국에서 차를 팔려면 스웨덴 본사에서 차를 들여와야 하는데, 이 구입비용이 바로 매출원가다.
지난해 이 매출원가를 구성하는 '상품 매출원가'와 '부품 매출원가'가 모두 늘었다. 먼저 상품 매출원가는 전년 6141억원에서 6452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초상품 재고액은 36억원으로 전년(39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당기상품 매입액이 6139억원에서 6538억원으로 399억원 늘었다.
부품 매출원가도 350억원에서 458억원으로 증가했다. 당기부품매입액이 365억원에서 492억원으로 127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수익성 급감에도 볼보코리아는 사업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매출원가 증가는 판매 대수와 실적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게 볼보코리아 측 설명이다.
실제 볼보코리아의 판매 대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1년 국내 판매 대수 1480대를 기록했던 볼보코리아는 매년 성장해 2021년 1만5053대를 팔며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판매량(1만4431대)은 이보다 소폭 줄었지만 메르데세스-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에 이어 수입차 '톱 5'에 확실히 이름을 올렸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 지난해 소폭 판매 감소는 일종의 '숨고르기'로 여겨졌다.
판매 대수 증가는 실적 증대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볼보코리아 매출은 ▲2017년 3225억원 ▲2018년 4151억원 ▲2019년 5671억원 ▲2020년 6230억원 ▲2020년 7497억원 ▲2021년 7688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76억원)은 전년 대비 줄었으나, 2017년(31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며 수입차 업계에서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볼보코리아의 올해 누적 판매 대수는 3990대로 시장 점유율은 6.47%를 기록 중이다. 점유율은 독일 3사(벤츠·BMW·아우디)에 이어 수입차 시장 4위에 해당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볼보코리아 차는 지난해 극심했던 출고대란이 있기 전부터 대기가 길었다"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난해 매출원가 증가는 물량 확보 영향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볼보코리아는 매출원가 증가가 판매 대수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과 매출원가는 매년 늘고 있다"며 "이는 판대 대수 증가에 따른 현상이고, 그동안 경쟁 업체에 비해 절대적인 영업이익은 낮았지만 판대 대수가 늘어난 만큼 향후 규모의 경제를 통한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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