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하락폭, 한 주마다 오르락 내리락··· ‘혼조세’ 길어진다
전국 아파트값 하락폭이 한주 단위로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7주 연속 하락폭이 줄어들던 전국 아파트값은 8주 만인 지난주 낙폭이 커졌다가, 이번주 들어 다시 낙폭을 줄였다.
매수 심리가 개선되고 일부 상승 전환하는 자치구들도 나타나면서 하락세가 둔화하는 추세지만, 지역별 편차가 큰 만큼 시장 전체적으로 뚜렷한 ‘반등’ 신호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 4월2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17% 하락하면서 지난주(-0.22%)보다 낙폭이 줄었다. 7주 연속 하락폭이 감소하던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8주만에 낙폭을 키웠으나, 이번주 다시 낙폭이 줄어들었다. 서울 아파트값도 지난주 -0.13%에서 이번주 -0.11%로 하락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역세권·중저가·소형평형 위주로 간헐적 수요가 발생하며 문의 증가했다”며 “이로 인해 일부 매물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하락폭이 소폭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지역별로 나눠보면, 한강 이남과 이북 자치구 간 차이가 컸다. 은평구·마포구·서대문구가 있는 서북권(-0.14%→-0.16%), 노원구·도봉구·강북구가 있는 동북권(-0.14%→-0.16%)은 낙폭이 늘었다.
반면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가 있는 동남권(-0.05%→-0.01%)과 금천구·관악구·구로구 있는 서남권(-0.16%→-0.12%)은 낙폭이 줄었다.
송파구(-0.01%→0.02%)나 동작구(-0.04%→0.01%)는 이번주 상승으로 전환했다. 올해 초 17억7000만원(고층)까지 하락했던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84㎡는 지난 8일 20억3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는 급매물 소진 후 일부 가격 반등이 감지되는 양상이다.
경기(-0.33%→-0.22%)와 인천(-0.20%→-0.07%)은 이주 수요가 있는 일부 지역의 급매물이 소진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 이로 인해 수도권 전체 하락폭(-0.25%→-0.17%)도 줄었다. 정부의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발표 후 개발 기대감이 커진 용인 처인구는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0.29%→0.19%)가 둔화했다.
전국 시·도 광역시 중에서 유일하게 상승전환된 세종은 지난주보다 상승폭(0.10%→0.07%)이 줄었다. 대구(-0.35%→-0.31%), 부산(-0.28%→-0.25%) 등 5대 광역시(-0.28%→-0.24%)도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매맷값에 이어 전셋값 낙폭이 줄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24% 하락하며 지난주(-0.25%)보다 하락폭이 감소했다.
매수심리를 나타내는 지표인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77.3에서 이번주 78.3으로 상승했다. 서울(71.4→71.9), 경기(75.6→77.1), 인천(74.2→76.0) 모두 매매수급지수가 전주 대비 상승하며 수도권 매수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 경우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본격적인 거래절벽이 시작됐던 지난해 1월 매매수급지수는 87~89선으로 현재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여전히 매수자 우위 시장이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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