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불패' 재연될까…청담동 82억 신고가·압구정 현대 5억 반등

이민하 기자 2023. 4. 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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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일부 아파트 단지들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주요 대단지를 중심으로 불과 1~2개월 전보다 5억원씩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같은 날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 대장주인 반포주공 1단지 전용 104㎡는 47억원에 중개거래됐다.

전 거래액보다 10억원 넘게 뛴 신고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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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4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국토교통부는 4일 국무회의에서 최장 10년이던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최대 3년으로 단축하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7일부터 수도권 공공택지와 규제지역은 3년, 과밀억제권역은 1년, 그 외 지역은 6개월로 완화된다. 또 비수도권 공공택지와 규제지역은 1년, 광역시 도시지역은 6개월, 그 외 지역은 전매제한이 폐지된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3.4.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남권 일부 아파트 단지들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주요 대단지를 중심으로 불과 1~2개월 전보다 5억원씩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청담동 대형 평형은 직전 최고가보다 12억원 넘게 오르면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서울 아파트 값도 한 주만에 낙폭이 다시 줄어들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하락했다. 낙폭은 전주(-0.13%)보다 줄어들었다.앞서 서울 아파트값은 정부의 규제완화 영향으로 지난 2월6일(-0.31%) 이후 7주 연속 낙폭을 줄었다가 지난주 멈췄다가 한 주만에 다시 낙폭을 줄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 관망세 지속되며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역세권 중저가·소형평형 위주로 간헐적 수요가가 생겼다"며 "해당 지역에서 문의가 증가하는 등 일부 매물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하락폭은 소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강남 주요 단지 1~2개월새 5억원 이상 반등…청담 상지리츠빌 10억원 넘게 뛴 신고가
전반적으로 강남권(-0.07%)은 전주(-0.11%)보다 낙폭을 다소 줄였다. 송파(0.02%)·동작구(0.01%)는 일부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서구(-0.23%)는 염창·등촌동 구축 위주로, 관악구(-0.18%)는 봉천동 대단지 위주로, 구로구(-0.18%)는 오류·온수동 중저가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 131㎡는 이달 5일 40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두 달 전인 올해 2월 35억5000만원보다 5억원 오른 가격이다. 다만 지난해 4월 기록한 신고가(47억원)보다는 6억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같은 날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 대장주인 반포주공 1단지 전용 104㎡는 47억원에 중개거래됐다. 같은 평형은 올해 2월 42억7000만원, 43억원에 거래됐다. 잠실동 송파구 트리지움 84㎡는 20억3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달 같은 평형은 17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액보다 10억원 넘게 뛴 신고가도 나왔다. 이달 청담동 청담 8차 상지리츠빌 전용 203㎡는 3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2020년 4월 이전 최고가(26억3500만원)보다 12억1500만원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차 전용 244.32㎡가 82억1000만원에 중개거래됐다. 해당 면적 이전 최고가는 2019년 11월 기록한 64억5000만원인데, 이보다 17억6000만원 오른 것이다.

강북권은 0.16% 빠졌다. 동대문구(-0.28%)는 제기·답십리·용두동 중저가 위주로, 강북구(-0.21%)는 번동 구축이나 소규모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도봉구(-0.19%)는 창·방학·쌍문동 대단지 위주로, 광진구(-0.19%)는 광장·자양동 주요단지들이 내렸다.

인천(-0.07%)도 서구(0.12%)가 규제완화 영향으로 신도시 실수요가 늘어나면서 상승 전환했다. 다만 매수·매도자간 가격차를 좁이지 못하면서 매물 적체가 지속됐다. 경기(-0.22%)도 낙폭이 줄었다. 용인 처인구(0.19%)는 개발호재 있는 남사·이동읍 위주로, 수원 영통구(0.05%)는 매탄·망포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7% 하락하면서 전주(-0.22%)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25%→-0.17%)과 지방(-0.20%→-0.17%) 모두 낙폭을 줄였다. 전국 주요 지역 가운데서는 세종(0.07%)이 4주째 상승했다.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2021년 7월 19일 이후 1년8개월 만에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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