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 나와!' 공중볼 경합 100%로 이긴 김민재, 2차전 결장 더 아쉽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6·나폴리)가 올리비에 지루(36·AC밀란)를 가볍게 밀어냈다.
나폴리와 AC밀란은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나폴리의 0-1 패배. 나폴리는 오는 19일 열리는 8강 2차전 홈경기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나폴리는 포백 수비에 베스트 라인업을 꺼냈다. 마리오 후이, 김민재, 아미르 라흐마니, 지오반니 디 로렌초를 수비수로 세웠다. 이에 맞서는 AC밀란은 지루와 하파엘 레알, 브라임 디아스를 공격에 배치했다.
김민재와 지루가 수차례 부딪혔다. 이 둘은 앞서 치른 세리에A 경기에서도 맞붙었던 사이다. 지난해 9월, 국내에 들어와 A매치를 준비하던 김민재는 한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세리에A에서 만나본 공격수 중에서 지루가 가장 힘든 상대였다. 힘과 기술 모두 갖춘 선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은 김민재가 지루를 지워버렸다. 김민재는 이날 나온 공중볼 경합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총 7차례 헤더 경쟁을 해서 모두 성공했다. 이외에도 인터셉트 3회, 리커버리 7회를 기록했다. 패스 정확도는 85%로 나왔다. 김민재가 수비에서 날뛰자 지루는 유효슈팅 1개도 때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2차전이 문제다. 1차전에서는 김민재가 지루를 막고 싶어도 막을 수 없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이번 AC밀란전 후반 33분에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지난해 치른 조별리그 레인저스전과 지난달 치른 16강 프랑프푸르트전에서 경고를 한 번씩 박은 김민재는 이번 경고가 3번째 경고였다.
나폴리는 김민재 공백을 막는 게 최우선 순위다. 수비수 중에 주앙 제주스 외에는 중앙 수비를 소화할 선수가 없다. 측면 수비수나 수비형 미드필더가 임시로 김민재 포지션을 채워야만 한다.
[지루와 김민재. 사진 = ESPN]-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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