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인♥' 이승기 작심 해명, 판단은 대중의 몫 [이슈&톡]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배우 이다인과의 결혼식 이후 닷새 만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입장을 밝혔다. 처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실 관계를 적었고, 결혼을 달가워하지 않는 팬들과 만류했던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꺼내며 "지켜봐 달라"는 호소의 글을 적었다.
12일 이승기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결혼 발표 이후 불거졌던 여러 논란과 결혼식 관련 루머에 대한 해명에 직접 나선 것이다.
이승기는 지난해 12월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로부터 받은 미정산금 50억원을 기부한 때를 언급하며 "대략 2개월 정도 칭찬 속에서 살았던 것 같다. 아내 이다인과 결혼을 발표한 다음, 분위기는 반전됐다. 하지만 상관없다. 기부와 선플은 별개의 것이니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승기는 이다인의 부모인 장모 견미리 등 처가의 루머에 대해 "'주가조작으로 260억 을 횡령하고 30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 이것은 명백한 오보"라고 밝혔다. 또한 전 소속사인 후크에 있을 당시 관계자가 자신에게 이다인의 아버지에 관한 기사를 애써 막았다며 생색을 내고 명품을 요구했으나, 이후 실제 해당 기자를 만나 오히려 후크가 기사를 부탁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를 '후크라이팅'이라고 표현했다.
아내 이다인에 대해서도 적었다. 이승기는 팬들이 결혼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고 언급했고, "제 가까운 지인들조차 '너의 이미지를 생각하라'며 이별을 권했다. 답답했다. 제 아내가 부모님을 선택한 건 아닌데. 그런데 어떻게 부모님 이슈로 헤어지자고 말할 수 있겠냐"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승기는 "결혼을 축복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지켜봐 주십시오. 이다인과 함께 나누며 살겠다.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여기고 있다"라고 밝히며 축의금을 전액 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 이승기 작심 토로? 배경에는 결혼식 관련 루머·악플 있었다
이승기가 이다인과 공개 열애를 시작하고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약 2년의 기간 동안, 이승기의 연애에는 꼭 이다인의 부모인 배우 견미리 부부가 함께 언급됐다. 두 사람이 과거 주가조작에 연루됐었기 때문.
견미리는 이승기 이다인이 결혼을 발표한 직후 13년 간의 침묵의 깨고 그간의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법률대리인을 통해 자신들은 루보 주가 조작사건이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고, 자신들 역시 다단계 사기 사건 제이유의 엄연한 피해자로, 관계자가 벌인 주가 조작 사건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하지만 견미리의 해명에도 의혹은 가시지 않았고, 이 의혹은 결혼을 앞둔 이다인과 그의 언니 이유비에게로 이어졌다. 결국 이승기 이다인은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결혼식 전후로 세간의 비판적인 시선을 마주해야 했다.
특히 결혼식 이후에는 결혼식 주얼리 PPL 루머, 축의금 기부처 논란 등이 불거지며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초 일정 상의 이유로 신혼여행을 바로 떠나지 못한다고 밝혔던 두 사람이지만, 이승기의 해외 일정에 이다인이 동행한 것이 알려지면서 핀잔 섞인 시선이 이어지기도 했다. 결국 이승기가 결혼식 5일 만에 직접 입을 연 것도 이러한 여러 악재들이 겹친 탓으로 해석된다.
◆ "배우자에게 무례해", 빈축 산 반쪽 짜리 해명
이승기가 작심한 듯 모든 속내를 털어놨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승기의 이번 입장문이 다소 성급했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견미리 부부가 이승기가 입장문을 통해 밝힌 사건 외에도 견미리 남편이 2011년 당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사건을 다시 언급하며 새로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승기가 스스로 일명 '후크라이팅'이라고 언급했던 사건 또한 사실이 맞다면 이승기가 분명 피해를 본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견미리 부부를 둘러싼 의혹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도 이 해명문이 아내 이다인에게 무례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세간의 비판을 비롯해 주위 지인들이 결혼을 만류한 사실을 고스란히 적어둔 것이 경솔하고 불필요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다. 이승기 이다인은 이미 결혼식을 마쳤고 만인의 앞에서 평생을 함께 해야 할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럼에도 굳이 주변에서 아내와의 결혼을 반대했다는 이야기를 스스로 대중 앞에서 공언한 꼴이 됐으니, 이는 아내의 이미지를 해치며 그에게 상처를 남기고, 나아가 이다인을 아내로 결국 선택한 자신의 행보에 대해서도 의문을 남기는 악수가 됐다는 지적이다.
무분별한 악플이나 악의적인 루머에 대해서는 명백한 대처가 필요하겠지만, 결국 이다인을 배우자로 선택한 것은 이승기다. 그의 말처럼 자식이 부모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배우자를 결정할 수는 있다. 자신이 선택한 사랑을 지키고, 본업에 충실하며 대중의 신뢰를 다시 얻는 것은 분명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다. 하루아침에 될 일도 아니다.
이승기는 본인의 뜻대로 해명을 마쳤고, 밤 사이 이승기의 긴 글을 받아 든 대중들 역시 그의 해명과 심경을 전해 듣고 나름의 판단을 마쳤을 것이다. 이승기의 호소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결국 대중의 뜻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이다인 | 이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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