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사담회' 배성재·장도연·곽재식…"그들도 사람이었다"
[서울=뉴시스]문예빈 인턴 기자 = 방송인 배성재, 개그우먼 장도연, 공학박사 곽재식 교수가 EBS '아는 사람 모르는 이야기, 인물사담회(이하 '인물사담회')' 진행 소감을 전했다.
EBS '인물사담회' 제작진은 오는 17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진행을 맡은 세 사람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물사담회'는 세기의 업적을 세운 영웅, 세계사를 뒤흔든 인물의 업적과 과오뿐만 아니라 사생활, 밝혀지지 않은 비밀까지 다각적으로 살펴보며 동시대의 역사와 시대 환경을 이해하는 시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인물사담회'의 MC로 방송인 배성재, 개그우먼 장도연, 공학박사 곽재식 교수가 참여하여 인물에 대한 다각도의 분석과 공감을 꾀해 기대감을 폭발시킨다.
누구나 알지만 제대로 몰랐던, 역사적 인물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EBS '인물사담회'는 오는 17일 오후 EBS 1TV에서 첫 방송 된다. 이하는 '인물사담회' 출연진의 일문일답.
-새롭게 시작하는 EBS '인물사담회' 출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처음 제작진에게 기획 의도를 들었을 때 든 생각이 있다면?
배성재: 또 하나의 장수 프로그램을 맡게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BS만이 제대로 시도해볼 수 있는 형식의 프로그램이고, 방송사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게 해보고 싶습니다.
장도연: 유명한 인물들의 몰랐던 이야기를 한다는 포맷이 신선하고 흥미로웠습니다.
곽재식: 2017년부터 시작해 5년 째 유튜브 채널 "과학하고 앉아있네"의 한 코너를 통해서 매달 과학자의 일생을 돌아보는 코너를 진행하고 있는데, 비슷하게 맞아떨어지는 느낌이라 너무 반가웠습니다. 다양한 인물을 통해, 한 인간을 이해한다는 느낌으로 더 가깝고 더 현장감 있게 역사를 느끼고 보다 입체적인 시각으로 시대를 바라보는 것이 가능하리라 생각하여 기대되었습니다.
-셋이 함께 합을 맞춘 건 처음일 텐데 세 분의 호흡, 첫 촬영 분위기는 어땠는지?
배성재: 장도연님과는 두 번의 프로그램에서 진행을 함께 한 적이 있어 친숙하고, 곽재식 교수님은 특집 촬영 때 한 번 패널로 나오셨는데, 모두 편안한 파트너들이었습니다. 두 분 다 기본적으로 궁금함이 많은 분들이고, 사람의 말을 진심으로 경청할 줄 알고, 뜬금없는 의견도 수용할 줄 아는 유연한 분들이어서 방송이 즐거웠습니다.
장도연: 배성재님은 이미 센스 있고 진행도 잘하시는 걸 알고 있었고, 곽 교수님도 이전에 프로그램에서 베테랑 방송인의 면모를 보여주셔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저만 잘하면 될 것 같습니다.
곽재식: 다른 프로그램에서 즐거이 같이 촬영해 본 적 있는 분들이라 즐겁게 일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호흡이 얼마나 잘 맞느냐 하면, 거의 배성재, 장도연은 왼쪽 허파, 오른쪽 허파, 곽재식은 기관지라고 할 수 있을 정도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특별하게 준비하는 게 있다면?
배성재: 기획안과 원고, 큐시트를 보면 제작진이 얼마나 공들여 인물을 파헤쳤는지 느껴집니다. 동안인(?) 저도 격동 45년을 살아온 오래된 사람이라 역사적 인물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즐기기 때문에, 사전에 조사하고 가는 과정 자체가 축구 선수들 사전 조사하고 가는 것처럼 즐겁습니다.
장도연: 방송 전에 인물에 관한 영화를 보거나 간단한 검색 정도입니다.
곽재식: 별 상관없이 그냥 유명한 사람이니까 알아 둬야겠거니 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보다는 인물이 한국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한국사에는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최대한 이야기하면서 좀 더 와 닿는 내용이 나올 수 있도록 사전 자료 준비와 인터뷰에 임하는 편입니다.
-'인물사담회'의 매력 포인트 또는 다른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이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는지?
배성재: 해당 인물에 대해 몰랐던 이야기를 '자세히' 아는 것을 넘어서, 다소 논쟁적인 요소들도 다루고, 무엇보다 현재 시점까지 해당 인물이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대한 연결 시사점이 있어서 한 회를 클로징할 때 항상 울림이 남습니다.
장도연: 일단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리고 몰랐던 사실을 듣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곽재식: 인물의 삶을 이야기한다고 하면 흔히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되는 기이한 이야기, 특이한 일화 중심으로 이야기하면서 '그 사람은 이렇게 천재였다', '그 사람은 이렇게 특이한 사람이었다'는 식으로 그저 동물원 원숭이 보듯이 이야기를 꾸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극적인 호기심 자극용 이야기를 넘어서서, 정말 사람 대 사람으로 그 사람의 장단점을 살펴볼 수 있는 인간적인 이야기, '그도 사람이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현실적인 내용을 다룬다는 것, 그러면서도 그 이야기를 웃고 떠드는 재미난 분위기 속에서 전해 준다는 것이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촬영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배성재: 고르바초프 러시아 전 대통령을 조명한 1회 에피소드입니다. 1990년대 냉전 종식과 함께 사라진 인물처럼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었지만,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와 세계 전체에도 여전히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다뤄서 시의적절했습니다.
장도연: 최근 테슬라에 관한 녹화에서 에디슨 이야기가 나왔는데 과학자로서가 아닌 사업가로서의 그의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곽재식: 고르바초프 편에서 녹화 중에 불가리아 음식 숍스카를 직접 먹을 수 있었던 것이 대단히 좋았습니다. 음식이 기막히게 맛있었고, 이후에 집에서 직접 만들어서 해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물사담회'를 기대하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배성재: 맛있는 야식과 함께 저희 인물사담회의 맛깔나는 토크를 보시면, 아마 관련 동영상이나 해당 인물 관련 영화, 책 등을 이어서 보고 싶으실 겁니다. 저도 요즘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장도연: 알찬 내용으로 준비했습니다! 재미도 보장합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곽재식: 정말로 재미있으면서 남는 것도 많은 방송. 보면 볼수록 나에게 득이 되는 방송이니 꼭꼭 챙겨 볼수록 그대로 삶을 더 좋게 이끌어 줄 내용이 될 테니 놓치지 마시고 보시어 잘 받아들이셔서 많은 것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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