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은 잔디 유지 어떻게?" 골프장 농약 얼마나 썼나 봤더니..

제주 골프장 1곳 당 연간 농약 420㎏ 사용
에코랜드GC, '농약 미사용 골프장' 선정

제주지역 골프장 한 곳 당 연간 420kg에 가까운 농약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전국의 545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2021년 기준 농약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오늘(13)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대중제 27홀의 제주 에코랜드GC는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농약 미사용 골프장' 3곳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됐습니다.

나머지 두 곳은 경남 의령친환경골프장과 전남의 엔데CC 입니다.

레이크힐스 제주CC와 제주컨트리구락부, 크라운 골프장은 전국 47개 '농약 저사용 골프장'에 포함됐습니다.

레이크힐스 제주CC는 1ha당 0.9kg의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제주컨트리구락부와 크라운 골프장은 각각 1ha당 1.43kg, 1.46kg의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대중제 18홀의 한라산CC는 1ha 당 26.22kg의 농약을 사용해 '농약 다량 사용 골프장' 10곳 중에 8위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 골프장 농약사용 현황을 살펴보면 제주는 41개 골프장이 17.27톤의 농약을 사용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4번째로 많은 농약이 골프장에 살포됐습니다.

골프장 1곳당 420kg이 넘는 농약이 뿌려진 겁니다.

강원지역은 62개 골프장이 25.08톤의 농약을 사용해 가장 많은 농약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골프장 1곳당 사용량이 400kg인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제주지역 골프장들이 더 많은 농약을 뿌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자체가 관할지역 골프장에서 사용한 농약의 성분과 사용량, 사용용도 등을 조사해 환경부에 보고한 자료를 토대로 국립환경과학원이 자료와 현장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JIBS 제주방송 조창범 (cbcho@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