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 부진·와이드너 부상에도…영건 활약 속 선발야구하는 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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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체로 평가받던 NC 다이노스가 개막 초반 상승 곡선을 그리며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토종 에이스의 부진, 외국인투수 이탈의 악재가 겹친 가운데서도 젊은 선발투수들을 주축으로 한 '선발 야구'가 된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5일 두산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11일 KT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로 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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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발' 페디에 영건 3인방 활약 NC, 전력 열세 평가 뒤집어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약체로 평가받던 NC 다이노스가 개막 초반 상승 곡선을 그리며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토종 에이스의 부진, 외국인투수 이탈의 악재가 겹친 가운데서도 젊은 선발투수들을 주축으로 한 '선발 야구'가 된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NC는 13일 현재까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10경기 7승3패로 SSG 랜더스(7승1패)에 이어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2위를 마크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고, KT 위즈와의 첫 2경기를 모두 잡는 등 최근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다.
5연승 기간 중 주목할 만한 것은 마운드의 힘이 강력했다는 점이다. NC는 이 기간 5경기에서 7실점, 경기당 1.4실점의 '짠물 야구'를 했다. 7실점 중 5점이 집중됐던 8일 키움전을 제외하면 나머지 4경기에선 단 2점만 줬다. 4경기 중 2경기는 팀 완봉승, 11일 KT전은 1-0 승리였다.
시즌 초반 NC 마운드는 썩 미덥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기대를 모았던 테일러 와이드너가 허리 부상을 당해 시범경기 2경기만을 소화한 채 전력에서 이탈했고 지난해 맹위를 떨쳤던 토종 에이스 구창모는 개막 후 2경기 평균자책점이 8.00에 달할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선발 에릭 페디의 뒤를 받칠 2-3선발이 부상·부진이라면 팀 전력은 당연히 약화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NC는 어린 선발투수들이 초반 맹활약을 펼치며 이들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다.
NC는 5연승 기간 중 4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뒀는데 에이스 페디 외에 송명기(23), 신민혁(24), 이용준(21)이 최근 3경기의 승리투수였다. NC가 5연승을 질주할 수 있었던 결정적 배경이다.
2021년부터 꾸준하게 선발 수업을 받았지만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였던 송명기는 올 시즌 2경기 연속 비자책 경기를 했다. 4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5⅔이닝 4피안타 6사사구를 내주고도 무실점 피칭을 했고, 9일 키움전에선 6⅓이닝 6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번째 경기에서는 늘상 문제였던 사사구가 한 개도 없었다는 점 또한 인상적이었다.
역시 세 시즌째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한 신민혁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5일 두산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11일 KT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로 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특유의 맞춰잡는 피칭이 장점인 투수다.
셋 중 가장 어린 이용준은 와이드너의 이탈로 '대체 선발'의 자리를 받았다. 지난해에도 웨스 파슨스의 부상 당시 생애 첫 1군 무대 선발 등판의 기회를 잡았는데 1년이 지난 올해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용준은 지난 12일 KT전에서 5이닝동안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데뷔 3년만의 첫 승리투수가 됐고 팀의 5연승을 책임졌기에 더 의미 있었다. 이대로라면 와이드너의 복귀 시점까지는 이용준이 지속적으로 선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NC는 현재 페디-구창모-송명기-신민혁-이용준의 순으로 로테이션을 꾸리고 있다. 페디가 2경기 13이닝 무실점 행진의 눈부신 호투를 펼치고 있지만 구창모가 부진한 상황에선 '이름값'이 다른 팀보다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송명기, 신민혁, 이용준 등 세 명의 영건은 '이름값'을 훨씬 뛰어넘는 가치있는 피칭으로 팀의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NC 또한 이들의 활약 속에 시즌 전 약팀이라는 평가를 뒤집고 순위표 상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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