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새 아파트, 수도권 더 늘어…입주율 6년만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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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전방위적 규제완화로 회복세를 보이던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이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전국 입주율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새 아파트 10채 중에 4채 가까이는 빈집이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4.6%로 전월(63.3%)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입주율이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데 비해 입주전망지수는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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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입주율 소폭 올랐으나 여전히 60%대
미입주 원인 ‘기존 주택 매각 지연’ 45.5%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완화로 회복세를 보이던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이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전국 입주율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새 아파트 10채 중에 4채 가까이는 빈집이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4.6%로 전월(63.3%)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은 73.6%로 전월(77.1%)보다 3.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7년 4월 이후 약 6년 만에 최저치다. 반면 5대 광역시는 60.6%에서 61.0%로 0.4%포인트, 기타 지역은 60.1%에서 63.9%로 3.8%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은 2021년 12월(92.4%)을 기점으로 점진적 하락 추세를 보였다. 이후 규제지역 해제, 전매제한 기간 완화 등 정부의 전방위적 연착륙 대책으로 올해 2월 소폭 회복했지만, 지난달 다시 떨어졌다. 지방은 지난달 입주율이 소폭 올랐으나, 여전히 60%대로 침체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은 79.7%에서 76.2%로 하락했고, 인천·경기권 역시 75.8%에서 72.3%로 입주율이 떨어졌다. 비수도권 중에선 대구·부산·경상권(62.7%→60.1%)을 제외하고는 강원권(52.0%→60.0%), 대전·충청권(59.7%→64.0%), 광주·전라권(59.3%→64.2%) 입주율이 모두 올랐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5.5%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세입자 미확보 29.1%, 잔금대출 미확보 12.7% 순이다. 세입자 미확보는 4.2%포인트 하락했는데, 지난달 2일부터 시행된 전세퇴거자금대출 규제 일괄 폐지로 인해 소규모 임대사업자들의 유동성이 늘고 시중은행의 전월세 대출 금리인하로 전세자금 조달이 원활해지며 세입자 확보가 수월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달 전국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0.2에서 84.7로 4.5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은 71.0에서 79.1, 광역시는 75.4에서 89.3으로 상승 전망됐다. 다만 도 지역은 87.3에서 83.3으로 입주전망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입주율이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데 비해 입주전망지수는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주산연은 “규제완화와 금리하락, 거래량 증가 등으로 주택사업자들의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입주율이 여전히 침체 국면이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세종 옥성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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