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안타 채운 최정, 17년 연속 10홈런·8년 연속 20홈런 정조준

하남직 2023. 4. 1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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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이 보유한 개인통산 홈런·타점·득점 기록 경신도 유력
개인 통산 2천 안타를 달성한 SSG 최정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SG 랜더스 구단 역사상 처음이자, KBO리그 17번째로 2천 안타를 달성한 최정(36)이 이제 장기인 장타력을 무기로 '홈런 기록'을 정조준한다.

최정은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이호성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개인통산 2천 안타를 채웠다.

신인이던 2005년 5월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SK 와이번스(SSG 전신) 유니폼을 입고, 프로 첫 안타를 친 최정은 19시즌 동안 한 팀에서 뛰며 2천 안타를 달성했다.

2천 안타도 최정을 포함해 KBO리그에서 단 17명만 달성한 대기록이지만, 홈런으로 분야를 바꾸면 최정의 이름은 더 높은 곳에 자리한다.

올해에도 최정은 두 가지 홈런 기록 달성을 노린다.

최정은 2006년부터 2022년까지,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이 부문 2위는 장종훈(1988∼2002년), 양준혁(1993∼2007년)이 이어간 15시즌이다.

최정은 전반기에 연속 시즌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18시즌으로 늘릴 전망이다.

사실 '거포' 최정에게 홈런 10개는 어렵지 않은 과제다.

최정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7시즌 연속 홈런 20개 이상을 쳤다.

KBO리그 연속 시즌 20홈런 기록은 박병호(kt wiz)가 2012년부터 2022년까지(2016·2017년은 미국프로야구 진출) 이어간 '9시즌'이다. 최정과 같은 해에 입단한 '친구' 박병호는 올해 10년 연속 20홈런을 노린다.

여전히 KBO리그 최정상급 장타력을 갖춘 최정이 올해도 20홈런을 넘기면,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8시즌 연속 20홈런 기록을 달성한다.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홈런왕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도 8시즌 연속 20홈런 기록(1997∼2012년 8년 연속·2004∼2011년은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보유했다.

최정은 12일까지 개인 통산 430홈런을 쳐 이승엽 감독이 작성한 KBO리그 최다 467홈런에 37개 차로 접근했다.

부상 등의 변수만 없다면, 내년에는 최정이 KBO리그 최다 홈런 기록의 새 주인이 될 수 있다.

SSG 최정, 19시즌 만에 2천안타 달성 (서울=연합뉴스)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 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초 좌중간 2루타를 날리며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한 SSG 최정이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3.4.12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오랫동안 꾸준히 KBO리그 최정상급 타자의 자리를 지킨 덕에 최정은 홈런 외에도 여러 누적 기록에서 최상위권에 자리했다.

경기 출장 부문은 2천44경기로, 12일 현재 공동 11위지만 최정보다 많은 경기에 출전한 현역 선수는 강민호(삼성 라이온즈·2천116경기)뿐이다.

최정은 올 시즌이 끝나면 경기 출장 부문 4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이 부문 기록 보유자는 박용택(2천237경기) KBSN스포츠 해설위원이다.

내년에는 최정이 박용택 위원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득점은 올 시즌 안에 최정이 KBO리그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최정은 1천278득점으로 이 부문 3위를 달린다. 1위 이승엽 감독의 기록 1천355점과는 77점 차다.

2016년부터 매 시즌 80득점 이상을 한 최정의 기록을 들여다보면, 올 시즌 말미에 KBO리그 새 득점 기록이 탄생할 수 있다.

타점 부문에서 최정은 1천374점으로 5위다. 1위 이승엽 감독의 1천498점에 124점 차로 접근했다.

최정은 현역인 최형우(KIA 타이거즈·1천465타점)와 KBO리그 첫 1천500타점 고지 점령을 두고 다툴 전망이다.

최정의 2천 안타 달성을 축하하는 SSG 동료들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조범현·김성근·이만수 전 감독과 김원형 현 SSG 감독 등 최정과 함께 생활한 지도자들은 입을 모아 최정의 '욕심'을 칭찬한다.

최정은 훈련 중에 실수해도, 자신에게 화를 내며 훈련 시간을 늘린다. 경기 뒤에 자진해서 연장 훈련을 하기도 했다.

313번이나 투수의 공에 맞는 아픔 속에서도 철저한 몸 관리로 꾸준히 그라운드에 섰다.

그는 '거포 3루수'의 자리를 지키려는 욕심도 품고 있다.

최정은 "은퇴할 때까지 3루수로 뛰고 싶다. 그래서 더 체중 등 몸 관리에 신경 쓴다"고 밝혔다.

30대 중반에도 SSG의 중심 타선과 3루를 지키는 최정은 KBO리그 최고 기록을 향한 계단을 하나씩 밟고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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