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억→70억' 44억원 오른 해운대 아파트 직거래…국토부 "조사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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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직전 거래 대비 약 44억원이나 값이 오른 직거래 신고가 기록됐다.
김성호 국토부 부동산소비자보호기획단장은 "현재 신고가 해제와 직거래 두 가지 기획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해당 거래는 직거래로 나와 있는데, 이상 고저가 직거래는 저희가 조사하는 대상이 맞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현재 한국부동산원 위탁을 통해 실거래가 띄우기를 위한 신고가 해제(3~6월) 및 직거래(3~5월) 관련 기획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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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전용 219㎡ 26억→70억 거래
중개사 없는 직거래 신고…"한 달 뒤 취소될 것 같다"
국토부 "이상 직거래 기획조사 중…일단 검증해봐야"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직전 거래 대비 약 44억원이나 값이 오른 직거래 신고가 기록됐다.
지나치게 높아진 가격과 중개사를 통하지 않은 직거래라는 점에서 이상거래라는 의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이상 직거래 단속에 나서고 있는 국토교통부에서도 해당 거래가 조사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13일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아이파크 전용 219㎡는 지난 5일 70억원(46층)에 직거래 신고가 올라왔다.
같은 동 같은 층에 위치한 전용 185㎡가 지난달 37억원에 중개거래된 것과 33억원 가량 차이가 나는데, 이는 약 34㎡의 면적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2배 가까이 높은 금액이다.
또 지난해 10월 거래된 전용 212㎡ 역시 거래 금액이 43억원(70층) 수준으로 해당 거래보다 27억원 가량 낮고, 완전히 동일한 전용 219㎡ 평형의 직전 거래가도 2016년 당시 거래된 26억420만원(46층)으로 약 44억원 차이가 난다.
이처럼 비슷한 평형의 실거래가와 30~40억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데다 중개사를 끼지 않은 직거래라는 점에서 이번 거래 신고에 의문의 목소리가 늘고 있다.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아무리 펜트하우스라지만 한번에 44억원이 오르는 게 말이 되냐, 한 달 후 취소될 것 같다"거나 "한 달 후에 취소되면 세무조사 시범케이스가 될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실거래가 취소 및 이상 직거래 단속을 진행 중인 국토부는 해당 거래 역시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김성호 국토부 부동산소비자보호기획단장은 "현재 신고가 해제와 직거래 두 가지 기획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해당 거래는 직거래로 나와 있는데, 이상 고저가 직거래는 저희가 조사하는 대상이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거래신고법에 따르면 (실거래가) 신고가 들어오면 모두 검증을 거치도록 돼 있다. 때문에 이상 고가 및 저가 거래는 상시적으로도 (검증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금은 이상 직거래에 대한 기획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일단 검증은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현재 한국부동산원 위탁을 통해 실거래가 띄우기를 위한 신고가 해제(3~6월) 및 직거래(3~5월) 관련 기획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기획조사 결과는 거래 당사자의 소명자료 등 확인작업을 거쳐야 해 발표까지 약 서너달 정도 소요될 것이라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한편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12일 한국부동산원 강남지사에서 '집값 작전세력 근절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시장 교란행위는 부동산 시장을 왜곡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신고관청과 경찰청 및 국세청 등이 철저한 조사,수사를 통해 엄정히 처분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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